"공과 사 구분해야" 이승엽 첫 라팍 원정, 큰 의미 두지 않았다 왜? [MD대구]

2023. 4.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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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후 이승엽 감독이 처음으로 라팍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별다른 느낌은 없다. 두산과 함께 한다고 했을 때 또다른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두산 일원이 된 것 같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플랜을 고민했다고. 이 감독은 "오늘 여기 오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했다. '경기가 취소되면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타선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고민을 하면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삼성 팬들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러면 두산 팬들은 어떡합니까"라며 웃은 뒤 "물론 삼성 팬들의 사랑과 애정은 잊을 수 없다. 내가 태어난 곳, 자란 곳이 여기다. 잊을 수 없다. 한도 끝도 없이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제 지도자로 시작했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내가 어떻게 삼성에 대한 애정을 보일 수 있겠나. 공과 사는 확실해야 한다. 삼성 팬들이 이해해 주실 것이다"고 답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출신 레전드다. 1995년 처음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이승엽 감독은 첫해부터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04안타 13홈런 73타점의 우수한 성적을 남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3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내민 이승엽 감독은 치바롯데, 요미우리, 오릭스 등을 거치며 8시즌 동안 797경기 타율 0.257 686안타 159홈런 OPS 0.818의 호성적을 거두고 다시 KBO리그로 돌아왔다.

2012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이승엽 감독은 2017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1906경기에서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 타율 0.302의 누적 스탯을 쌓은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KBO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등번호 36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그가 은퇴한 날 삼성은 홈구장 우익수 뒤쪽 벽에 이승엽 벽화를 새겼다. 이렇게 이승엽은 '영원한 삼성 선수로' 남았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의 라팍 방문은 하루 뒤로 밀리게 됐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삼성과 두산은 선발 투수를 모두 바꿨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삼성의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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