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을 보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찬란했던 낮에도, 암담했던 밤에도 끝은 온다. 붉게 물드는 하늘을 거쳐서다.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태양은 한낮의 치열함도 긴밤의 쓸쓸함도 품어안는 이 자연의 위로에 긴 공백기를 견뎌냈다. 2017년 솔로 음반 이후 군 공백기를 거쳐 약 6년 만에 미니음반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를 25일 발매했다.
태양은 발매 하루 전인 24일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노을로 인해 이번 앨범 기획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게 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말 없이 아름답게 밤을 맞는 노을처럼, 저도 어려운 상황을 아름답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됐다. 그런 마음이 저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을도 태양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며 "태양을 가수 활동명으로 지을 때, 항상 정확한 시간에 뜨고 지고 구름이 끼건 비가 내리건 그 자리에 있는 성질을 아티스트로서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려웠던 시기란 2019년께 당시 빅뱅 멤버 승리와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연루됐던 성접대 및 원정도박 혐의 수사, 군 전역 직후 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이다. 다만 태양은 그 시기 끄적여둔 메모와 음악 작업 등을 총 6곡으로 완성해 이번 음반에 담았다.
타이틀 '나의 마음에'는 1980·90년대 유행한 한국 음악 특유의 감성을 녹여낸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태양은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K팝의 황금기였던 것 같다"며 고(故) 유재하, 김광석, 김현식 등을 존경하는 뮤지션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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