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와 합의' 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 1군 동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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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피해자와 합의한 투수 김유성(21·두산 베어스)이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다.
이승엽(46) 두산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된 후 김유성과 관련해 "아직 1군 엔트리에는 넣지 않았다. 일단 1군과 동행하며 1군 분위기를 익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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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학교 폭력 피해자와 합의한 투수 김유성(21·두산 베어스)이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다.
이승엽(46) 두산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된 후 김유성과 관련해 "아직 1군 엔트리에는 넣지 않았다. 일단 1군과 동행하며 1군 분위기를 익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유성이 오늘 불펜피칭하는 모습을 볼 생각이었는데, 비가 와서 내일 하기로 했다"면서 "영상 등으로 확인한 김유성의 구위를 보면 현 1군 선발 또는 불펜진에서 부상 등으로 누군가 이탈하면 대체 자원으로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2021년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NC 다아노스는 김유성을 2021년 신인으로 1차 지명했으나, 매서운 여론에 계약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해 징계를 소화한 뒤 마운드에도 올랐다.
두산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뽑았고, 1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두산에 입단한 뒤 김유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며, 피해자와 합의하고자 애썼고 최근 용서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피해자와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김유성의 1군 등판 전제 조건이었다"며 "평생 짊어질 짐이지만, 일단 김유성이 피해자의 용서를 받고 화해했기 때문에 1군에 등판할 조건을 어느 정도 채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조심스럽게 "물론 피해자의 용서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 성숙한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되도록 돕는 게,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이 감독은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구위'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1군과 퓨처스리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분위기부터 다르다"며 "일단 김유성은 1군과 동행하면서, 1군 분위기를 익힐 것"이라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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