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 반대편 지역서 도민경청회.. '살얼음'

제주방송 이효형 2023. 4.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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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가 오늘(25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세번째 경청회를 제2공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부지역에서 진행했습니다.

제2공항은 제주 동부지역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계획돼 있어, 그동안 서부지역에서는 논의의 자리 마련이 상대적으로 뜸했던 터라, 찬반 양측 모두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대 측 발언자로 나선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역시 제2공항은 동부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 전체의 문제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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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3차 도민경청회 한림읍서 개최
찬반 양측 모두 서부지역 주민 설득 초점
과열 양상에 제재책 강화.. 차분히 진행
오늘(25일) 한림수협에서 진행된 제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 (사진, 강명철 기자)


제주자치도가 오늘(25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세번째 경청회를 제2공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부지역에서 진행했습니다.

경청회 장소는 제주시 한림수협으로 제주에서는 서부지역에 해당합니다.

제2공항은 제주 동부지역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계획돼 있어, 그동안 서부지역에서는 논의의 자리 마련이 상대적으로 뜸했던 터라, 찬반 양측 모두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청회 자리가 무언가를 결정 짓는 자리까지는 아니지만, 나온 의견들은 모두 공식 의견으로 접수되기 때문입니다.

찬성 측 발언자로 나선 우창범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제2공항이 생겨야 기존 제주공항 역시 혼잡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제2공항이 생기면 교통 기반시설도 개선되기 때문에 성산지역까지 오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제주 동부지역에 제2공항이 들어서면 서부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공항 이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제2공항 도민경청회에 참관한 인권위 인권지킴이 (사진, 강명철 기자)


반대 측 발언자로 나선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역시 제2공항은 동부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 전체의 문제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홍영철 대표는 하천이 없는 동부지역은 물이 숨골을 통해 땅 속으로 들어가 지하수가 되는데, 제2공항이 건설되면 제주 전체 지하수 함양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주는 전 지역이 광역상수도로 엮여 있기 때문에 동부지역에서의 물 문제는 서부지역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기존 공항과의 활용계획이 계속 바뀌어 왔고, 기본계획에 오면서까지 오락가락 하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여기에 즉석에서 발언을 신청한 주민들도 늘어나는 환경부담 문제와 경제성장의 필요성 등을 들며 찬반 의견을 냈습니다.

앞선 두 차례 경청회가 고성이 오가고 인권침해 논란까지 있었던터라 제주자치도는 경청회의 정상 진행에 공을 들였습니다.

시작 전 부적절한 발언시 마이크 전원 차단 등 각종 주의사항을 재차 알렸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지킴이 참관까지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찬반 양측 역시 앞선 경청회와는 달리 발언에 주의를 기울였고, 경청회는 큰 소란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마지막 4차 경청회를 다음달 13일 제주시 동지역에서 열 예정입니다.

오늘(25일) 한림수협에서 진행된 제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 (사진, 강명철 기자)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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