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북선 축제 시작도 하기 전에 '정체성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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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h4252@hanmail.net)]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57회 거북선축제를 놓고 정체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인 진남관 일원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이전하면서 축제 취지에 가장 중요한 '역사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난해 정확한 고증에 실패해 '명나라 군대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수군복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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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57회 거북선축제를 놓고 정체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인 진남관 일원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이전하면서 축제 취지에 가장 중요한 '역사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난해 정확한 고증에 실패해 '명나라 군대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수군복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거북선축제의 당초 명칭은 여수진남제로, 1967년 시작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호국문화축제로 반세기 넘게 축제가 이어져왔고 '여수진남제'는 3려 통합 이후인 2004년 '거북선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진남제는 진남(鎭南), 남쪽 바다를 제압해 나라를 지킨 호국정신을 향토문화제로 발전시킨 것으로 임진왜란에서 승전을 이끈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본받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축제위원회가 축제의 주무대를 기존 종포해양공원과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2~3㎞ 떨어진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변경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거북선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장소 변경과 관련해 25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행사기간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세계박람회장을 최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거북선축제가 4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해 올해도 대규모 인파의 밀집이 예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닌 국내 최대 호국축제라는 점에서 축제 취지에 가장 중요한 '역사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순신광장 일원과 종포 해양공원은 진남관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1963년 보물 324호로 지정됐다가 2001년 국보 제304호로 승격 지정된 역사적 배경이 깃든 장소다.
이순신 동상과 거북선 모형, 좌수영음식문화거리 등 축제와 관련된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반면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이순신 장군과 연관성이 있는 장소나 뚜렷한 역사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지적을 받았던 수군 복장이 그대로 사용되고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과 판옥선, 이순신 장군 등을 재현하는 통제영길놀이에서 화려한 네온시설에만 치중한 가장물 등이 그대로 사용 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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