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올해 가계대출 목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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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시중은행들 중 일부가 올해 가계대출의 목표이익률을 높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시중은행 목표이익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올해 목표이익률을 지난해보다 0.31%포인트 높은 1.95%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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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지난해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시중은행들 중 일부가 올해 가계대출의 목표이익률을 높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시중은행 목표이익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올해 목표이익률을 지난해보다 0.31%포인트 높은 1.95%로 잡았다.
우리은행은 올해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목표이익률도 전년대비 0.30%포인트 상향 조정한 2.15%로 설정했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1.71%이던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올해 1월 1.74%로 상향한 데 이어 2월에는 1.95%로 올려잡으며 전년대비 0.24%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1.71%이던 신용대출 목표이익률도 주담대와 똑같이 올해 1월 1.74%, 2월 1.95%로 상향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올해 목표이익률이 0.24%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지만 본부조정금리 항목으로 -0.30%의 우대금리를 일괄적용해 전년대비 낮은 가산금리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올해 2월 기준 각각 1.10%, 1.09%씩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0.40%포인트, 0.09%포인트씩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주담대 목표이익률은 1.36%로 지난해보다 0.01%포인트 높였다. 그러나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올해 2월 기준 1.63%로 지난해 12월말 1.83% 대비 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목표이익률을 하향조정하거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잡았다.
국민은행의 올해 2월 기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각각 3.18%, 3.7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0.10%포인트, 0.28%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올해 목표이익률은 주담대 1.85%, 신용대출 2.21%로 지난해와 같았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하는데 이때 가산금리를 구성하는 8가지 항목 중에 하나가 목표이익률이다. 이는 은행이 부과하는 마진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목표이익률을 높였다는 것은 대출이자에 붙이는 수익을 늘려잡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일부 은행에서 올해 목표이익률을 상향한 것을 놓고 돈잔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자장사에 나서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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