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도요타·소니·소프트뱅크 뭉친 ‘반도체 부활 드림팀’에 2조6천억원 추가 지원

이용성 기자 2023. 4.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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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출범한 '라피더스(라틴어로 빠르다는 뜻)'에 일본 정부가 2600억엔(약 2조6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참여 기업들이 70억엔(약 700억 원)을 출자했고, 일본 정부가 총 3300억 엔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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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출범한 ‘라피더스(라틴어로 빠르다는 뜻)’에 일본 정부가 2600억엔(약 2조6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정부 지원금은 라피더스가 홋카이도 지토세에 건설하기로 한 공장 설비 확충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피더스 도쿄 본사 건물의 로고.

일본 정부는 2030년 반도체 산업 매출을 2020년의 3배인 15조엔(약 150조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라피더스의 지토세 공장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을 지원해 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지원하는 금액은 기존 700억엔(약 7000억원)을 합쳐 3300억엔(약 3조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덴소, NTT, NEC, 키옥시아,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8곳이 뭉쳐서 지난해 11월 만든 첨단 반도체 생산 회사다. 참여 기업들이 70억엔(약 700억 원)을 출자했고, 일본 정부가 총 3300억 엔을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새 회사를 통해 슈퍼컴퓨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대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분야에서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개발해 5년 뒤인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근무하는 일본 기술자를 불러들여 회로선폭 2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자체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우선 2나노 이하 공정 기술을 확립하고 2020년대 후반에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사히 신문은 “라피더스의 계획이 실현되려면 5조 엔(약 5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일본 정부가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재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양산 분야에선 한국과 대만, 미국 등에 뒤처져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엔지니어 확보”에 라피더스 계획의 성패가 달렸다며 “첨단 기술과 제조 공정의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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