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마감 데드라인이 주는 압박감, 근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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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마감일)을 설정하는 것은 창작자와 연구자에게 스트레스나 압박감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연구자들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일부 기금 프로그램 보고서에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해 과학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데드라인이 창작자나 연구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견해를 과학적으로 반박한 최초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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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마감일)을 설정하는 것은 창작자와 연구자에게 스트레스나 압박감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연구자들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일부 기금 프로그램 보고서에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해 과학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데드라인이 부정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아니스 파블리디스 미국 휴스턴대 교수 연구팀은 데드라인이 위급한 상황일 때 신체 기능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 활성화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를 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3 컴퓨팅 시스템과 인간요소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10명의 연구원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과제를 부여하고 한 그룹은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다른 그룹은 마감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통해 이틀 동안 연구원들의 얼굴 표정과 움직임을 기록했다. 교감신경의 활성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땀의 분비 양상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 모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정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교감신경에서 유사한 반응이 관찰됐다.
교감신경 활동을 저하시키는 유일한 요인은 스마트폰 사용이었다. 휴식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게시글을 읽거나 친구들과 연락을 취하는 동안 교감신경은 느슨해졌다.
연구팀은 "폭우를 맞는 사람에게 물을 끼얹어도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중요한 과제는 이미 압박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데드라인의 유무는 스트레스 유발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데드라인이 창작자나 연구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견해를 과학적으로 반박한 최초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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