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천억 규모 스위스 녹색채권 발행 

오정인 기자 2023. 4.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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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사옥 로비. (자료: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2억 스위스프랑(CHF) 규모의 해외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현대캐피탈은 글로벌투자은행 UB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라이싱을 완료했습니다. 쿠폰 금리는 3년 만기 2.7475%로 샤론 미드 스왑금리(SARON mid-swap)에 0.85%p를 더한 수준입니다. 이는 희망범위 내 최저 프라이싱 수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특히 현대캐피탈은 올 들어 스위스프랑 발행 시장에서 기업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포착해 전략적으로 채권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가산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당초 목표였던 1억~1.5억 프랑을 넘어 2억 프랑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녹색채권은 조달한 자금 사용처를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자동차 등 녹색산업 분야로 한정한 채권입니다. 스위스 시장에선 녹색채권이 조달 기본형으로 자리잡았을 만큼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대상 금융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현지 투자자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진출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왔습니다. 스위스 시장에선 2010년 첫 진출 이후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총 스위스프랑 27억8천억 규모, 우리 돈으로 약 3조원 상당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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