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비보에 여전한 슬픔...먹먹한 추모 행보 [종합]
아스트로 차은우·산하→세븐틴 부승관·민규 등 동료들, 추모글로 애도
그룹 아스트로 고(故) 문빈의 비보가 전해진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지만 고인을 향한 가족, 동료, 친구, 팬들의 슬픔은 여전하다. 이 가운데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가요계 동료들과 친동생 문수아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전하며 먹먹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고 문빈이 사망한 뒤 장례식에서 부모님과 함께 상주로 이름을 올리며 슬픔에 잠겼던 동생 문수아는 지난 24일 고인의 소속사였던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방문해 직접 쓴 편지를 남겼다.
그는 해당 편지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랄게. 동생 잘하고 있는지 지켜봐 줘"라며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해.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 남매 포에버"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생전 고인과 같은 그룹인 아스트로 멤버로 활동했던 차은우와 산하 역시 추모 공간을 찾아 고인을 향한 편지를 남겼다.
차은우는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 같이 왔다. 잘 자고 있냐"라며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게,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치고 챙길테니 너무 걱정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근까지도 문빈과 함께 유닛 문빈&산하로 활동했던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는 먹먹한 메시지로 고인을 기렸다.
차은우 산하와 함께 추모 공간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세븐틴 민규 역시 생전 절친하게 지냈던 문빈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빈아, 안녕. 덕분에 너희 회사에 와 본다. 나한테 가장 큰 기억은 같이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날이야. 기억 나냐. 걱정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너한테 내가 할 말은 '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디있느냐' 뿐이었지. 더 열심히 할게.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 미안해, 고생했어 친구야. 다음에 만나면 내가 오뎅탕에 소주를 사 줄게. 멀리서 너희 멤버들 응원해 줘. 그리고 내 최애곡은 '워터폴(Waterfall)'. 행복하자 친구야"라는 편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생전 고 문빈과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던 세븐틴 부승관도 해당 공간을 찾아 추모의 편지를 적었다. 그는 "조금만 기다려 주라.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 주마. 사랑해 많이 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라고 고인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다.
판타지오는 사옥에 문빈을 애도하는 이들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추모 공간은 오는 30일까지 마련된다. 판타지오는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중한 이를 잃은 슬픔 속 가족과 동료들은 각각 회복을 위한 재충전 혹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어려운 스케줄 재개에 나섰다.
고인의 동생인 문수아는 소속 그룹인 빌리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 문수아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25일 빌리 공식 팬카페를 통해 빌리의 미니 4집 음악 방송 활동 종료를 공지했다. 또한 문수아가 MC로 출연 중이던 MBC M '쇼챔피언'의 26일 방송은 문수아 없이 멤버 츠키만 참여한다. 당초 예정된 빌리의 팬 사인회 일정에도 문수아는 불참하며, 그를 제외한 6명의 멤버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고 문빈의 비보가 전해진 뒤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장례식에 함께 했던 차은우는 무거운 마음 속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다.
23일(한국시간) 프레스티지 엔터테인먼트(Prestige Entertainment)는 "커넥타이(KonnecThai) 행사에 아티스트 차은우는 예정대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판타지오와 차은우 그리고 주최 측이 심도 깊게 논의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커넥타이(KonnecThai)가 더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차은우가 참석을 예정한 커넥타이(KonnecThai)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 교류 행사로 양국의 메인 아티스트와 VIP, 게스트 및 팬들이 참석한다. 차은우는 당초 오는 30일 해당 행사에 참석이 예정돼 있던 상태로, 그가 불참할 경우 티켓을 예매한 팬들의 대거 취소 사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해진 대로 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연아 남편' 고우림 "신혼집 대부분은 아내 공간" 고백
- 이장원·배다해, 자연 유산 고백 "심장 소리 못 들었다" ('동상이몽2')
- "효도는 집·차 아냐"…윤지성, MZ세대 효자 눈도장 ('효자촌')
- 언니들이 돌아온다…'댄스가수 유랑단', 5월 25일 첫 방송
- 불후의 명곡 PD "임영웅 댄스 무대, 2주 동안 설득"
- '8년 열애' 배두훈·강연정, 웨딩 화보 공개 "축하 부탁"
- BTS 슈가, 美 '지미 팰런쇼' 출격...신곡 퍼포먼스 공개
- 초심으로 돌아온 태양, 직접 밝힌 #공백기 #신곡 #빅뱅 [종합]
- 출소한 승리 근황…소주병 흔들며 "한국스타일" 활짝
- 나캠든 소속사 "부친 부적절 발언 확인…당사자 극심한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