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백신에 난임치료제까지… LG화학, 글로벌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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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명과학부문 수출이 지난해 처음 4000억원을 넘어섰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의 지난해 수출액은 4087억원으로 2021년 3247억원 대비 840억원(25.9%) 늘었다.
LG화학 측은 "지난해 백신을 비롯해 동남아에서 난임치료제, 일본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국에서 미용필러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6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소아마비)을 개발해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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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명과학부문 수출이 지난해 처음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올초 미국 혁신항암제 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해 향후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의 지난해 수출액은 4087억원으로 2021년 3247억원 대비 840억원(25.9%)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력사업이 CDMO(위탁개발생산)인 기업들을 제외하고 전통 제약사 중 수출 증가액이 가장 컸다.
LG화학에 이어 녹십자의 수출규모는 2758억원으로 2021년 2147억원보다 611억원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2325억원으로 전년보다 141억원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수출실적은 1년새 각각 5억7300만원, 63억원 줄었다. 두 기업 모두 제약사 중 해외 매출 실적 상위 10위안에 들지만 작년에는 수출이 주춤했다.
LG화학 측은 "지난해 백신을 비롯해 동남아에서 난임치료제, 일본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국에서 미용필러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소아마비백신 , 5가(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 혼합백신을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히알루론산, 미용필러, 난임제품, 당뇨, 심순환제품 등을 해외로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1996년 B형간염 백신 '유박스'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PQ) 인증을 획득하면서 백신 사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올해 3월에는 UNICEF(유니세프) 입찰에 참여해 2억원 규모의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 5가 혼합백신 '유펜타'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번 공급계약을 포함하면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계약 누적 규모는 2021~2025년 2억3000만달러, 유펜타 공급계약 누적 규모는 2017~2027년 2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LG화학은 현재 6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소아마비)을 개발해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저개발국 수출용으로 개발하는 6가 혼합백신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임상 2·3상 시험 중인데 2025년 9월 임상시험을 종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형 정제 백일해를 사용한 6가 혼합백신은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연내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미국 항암 신약개발 기업 아베오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해외사업은 더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이 회사를 5억71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향후 항암제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보스턴 아베오 본사를 방문해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과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베오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를 보유한 기업으로 미국 내 허가, 영업,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임상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4000억원을 포함해 향후 5년간 R&D에 2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R&D 투자를 통해 2030년 4개 이상의 신약을 출시하고 해외 매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베오테라퓨틱스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딜클로징(거래종결)이 올해 1월에 이뤄진 만큼 올해부터 연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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