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의 LVMH, 유럽 주식 중 최초 장중 시총 5천억달러 돌파

강현철 2023. 4. 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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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 프랑스의 '명품 황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식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000억 달러(약 665조1000억원)를 돌파했다.

아르노 회장은 1984년 크리스챤 디올의 모기업인 섬유 업체 부삭을 인수하면서 명품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루이비통과 모에 헤네시 기업 등을 보유한 LVMH 지배지분을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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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재산 2120억달러(282조1000억원)로 불어
베르나르 아르노(왼쪽 두번째) LVMH 회장과 그의 장녀 델핀(맨 왼쪽), 아들 앙투안 부부 내외[ 연합뉴스]
연합뉴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 프랑스의 '명품 황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식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000억 달러(약 665조10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증가와 유로화 강세 등이 이유다.

이에 따라 이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한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의 재산도 불어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의 추산 결과 2120억달러(약 282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VMH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43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0.3% 상승한 903.70유로를 기록, 시총이 4540억유로(약 667조9000억원)에 달해 미화로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LVMH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0.1% 오른 902.00유로로 마감해 시가총액은 다시 5000억달러를 하회했다.

루이비통 핸드백과 모엣&샹동 샴페인, 크리스챤 디올 드레스 등 LVMH 제품의 수요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위기에도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유로화 가치가 1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달러화 기준 시총이 늘어났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포트폴리오 전략가 릴리아 페이타빈은 "명품기업 주식은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소비에 대한 노출과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견조한 수익 등 현재 주식시장의 장점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몇분기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빅테크들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노 회장은 1984년 크리스챤 디올의 모기업인 섬유 업체 부삭을 인수하면서 명품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루이비통과 모에 헤네시 기업 등을 보유한 LVMH 지배지분을 매수했다. 이후 30년간 LVMH를 샴페인과 와인, 패션, 가죽제품, 시계와 보석, 호텔, 향수, 화장품 등 75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전 세계 5천600개 매장을 가진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LVMH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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