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쿠팡은 자산총액 10조원 넘겨

사진=BGF리테일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편의점 CU 등을 운영하는 BGF가 자산총액 5조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쿠팡은 거래규모 증가로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기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 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8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8개)은 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은 지정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108개) 보다 61개 늘어났다.

신규 지정된 집단은 LX, 장금상선, 쿠팡이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다. 특히 쿠팡은 거래규모 및 매출 증가, 물류센터 투자, 신규 자회사 설립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과 대규모 내부거래, 주식 소유현황 등을 공시해야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공시집단이 받는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금지 등의 규제가 추가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며 "이에 장금상선(해운)과 쿠팡(온라인유통)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집단 간 대형 인수합병(M&A)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공시대상기업 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다. 롯데가 일진의 일진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일진(2조8000억원)은 지정 제외됐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 계열회사 수 및 자산총액이 크게 증가(25개, 1조8000억원)했다. 하이브는 SM엔터의 경영권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산총액이 5조원에 미달(4조8100억원)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발표에 따라 대기업 순위는 1위 삼성, 2위 SK, 3위 현대자동차, 4위 LG, 5위 포스코 순이다. 수년간 국내 5대 그룹에 속해있던 롯데는 포스코에 밀려 6위가 됐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