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잠잠한 중국…인도에 ‘인구 대국’ 자리 내줄 듯

이시내 2023. 4. 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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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부터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기준 14억 26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든 반면, 인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이달말 인도가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20일(현지시간) 인도 인구수가 중국을 추월하는 시점을 올해 중반으로 예측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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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경제사회처(UN DESA) 발표
이달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투데이

이르면 이달말부터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유엔경제사회처(UN DESA) 발표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이달말까지 14억 2575만5850명으로 추산된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기준 14억 26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든 반면, 인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이달말 인도가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20일(현지시간) 인도 인구수가 중국을 추월하는 시점을 올해 중반으로 예측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유엔인구기금은 당시 보고서에서 인도 인구수가 중국보다 290만명 많은 14억 286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구 추정치는 출생율·사망율 등 여러 통계를 토대로 계산된 수치다. 

중국이 ‘인구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유엔(UN·국제연합)이 세계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인구 대국’ 지위를 인도에 양보하게 된 배경엔 저조한 출산율이 자리한다. 1980년 시작된 한 자녀 정책의 여파로 가임기 여성 숫자는 해마다 줄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1.18명으로 인도(2.01명)보다 낮다. 

출산율 폭락에 화들짝 놀란 중국 정부는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세 자녀까지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출산율이 반등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 태어나는 아기 수는 인도가 8만6000명인 반면 중국은 4만9400명에 불과하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남아선호사상에 따른 극심한 성비 불균형도 중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중국 남성 인구는 여성보다 3200만명 많다. 존 윌모스 유엔 인구국장은 “중국 인구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10억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는 1950년 이후 인구가 10억명 이상 증가했다. 인도 역시 인구 성장세가 과거에 비해 둔화되기는 했지만 향후 수십년 동안은 꾸준히 증가해 2064년 17억명까지 돌파할 것이라고 UN DESA는 예측했다. 

다만 가디언은 인도의 인구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북부의 비하르주(州)와 우타르 프라데시주(州)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어, 향후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지역간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정확한 인구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인도 정부는 10년마다 인구조사를 하고 있지만, 2021년으로 예정됐던 조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된 이래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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