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자들, 노조 심층인터뷰에 50페이지 달하는 답변 낸 이유는[서정은 기자의 나·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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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를 본격 시작한 가운데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각 후보자에 대해 현미경 검증에 가세했다.
수차례 내홍을 딛고 차기 행장이 선임되는 만큼 노조 또한 처음으로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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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노조와의 파트너십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를 본격 시작한 가운데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각 후보자에 대해 현미경 검증에 가세했다. 수차례 내홍을 딛고 차기 행장이 선임되는 만큼 노조 또한 처음으로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상태다. 후보자들 또한 책 한권 분량에 이르는 답변서를 내면서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지난주 4명의 은행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마쳤다. 노조 측은 약 13가지 항목에 대해 서면 질의를 했으며, 후보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추가 대면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은행 직원들 상당수가 노조 조합원인 만큼 차기 행장에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서면 질문지에는 경영전략 및 목표, 회사의 비전, 최근 비대면 강화 등을 포함한 영업 전략, 조직문화 개편,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특히 여러 질문 중 파트너십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졌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우리금융 지분 9.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금융 내 노조 영향력을 고려할 때 단순히 노사 관계를 넘어 ‘파트너’로서 자질을 검증하려 한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우리은행 노조가 은행장 선임 과정에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해왔었다. 이번 행장 선출 프로그램 1~3단계에도 경영진, 이사회,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노조 측의 의견이 반영된다.
네 후보가 노조의 질문에 심혈을 기울여 답변한 것 또한 선출 과정에서 노조, 직원들의 평판이 중요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은 20~30페이지는 물론 일부는 50페이지에 달하는 답변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심층 인터뷰는 회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1~4단계 행장 선출 프로그램과 별도로 진행된 것”이라며 “만일 답변에 문제가 있는 후보자가 있다면 대응이 달랐겠지만, 후보자들이 꼼꼼하고 심도깊게 응해와 개개인의 답변 중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없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들 모두가 조직에 오래 몸담아온 터라 심층인터뷰에서 결격 사유가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후보자들이 답변한 내용은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노조는 1차 서면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들의 전반적인 생각을 파악했다면, 개별 오프라인 면담을 통해 ‘노조와의 동행’ 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한편 지난 21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우리은행장 후보 4명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앞서 우리금융은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이들 후보 4명은 외부 전문가의 심층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평가받고, 평판 조회와 실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업무역량 평가 등 총 1~3단계를 거친다. 이 단계를 거쳐 숏리스트를 2명 추린 뒤 4단계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후보자 1명을 선임한다. 숏리스트는 5월 중순 경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는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4명이 이름을 올렸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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