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이태현 대표, “넷플릭스 3조 투자 환영…웨이브는 투자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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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이태현 대표가 "K-팝 시장에 향후 4년간 3.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넷플릭스의 발표를 반겼다.
하지만 지난해 최대 영업손실을 낸 웨이브의 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1, 2년 안에는 생각 안 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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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이태현 대표가 "K-팝 시장에 향후 4년간 3.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넷플릭스의 발표를 반겼다. 하지만 지난해 최대 영업손실을 낸 웨이브의 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1, 2년 안에는 생각 안 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스스로 (성공) 타율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이브는 지난 2020년 1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1년 558억 원, 2022년 1213억 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적자 탈피 방안을 묻는 질문에 "경영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데 흑자 전환 방안은 기사화시키기 불편하다. 내부와 외부의 계획이 있다"면서도 "1, 2년 안에 턴어라운드는 생각 안 한다. (업계가) 투자금을 잠그고 있는 시점이고 우리도 매한가지다.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웨이브의 라인업 설명회가 계획된 당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 중 하나로 넷플릭스가 K-콘텐츠 시장에 4년간 3.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환영할 만하다"면서 "토종 OTT 육성 때문에 해외 투자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반대한다. 글로벌이 한국에 투자하면 이 나라 내부에서 창작 인더스트리가 살아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만들어지고, 패키징이 되고, 경쟁이 된다. 그런 플랫폼과 경쟁하기에 우리와 경쟁 업체도 적자가 상상 외로 (크게) 났다. 해결 방안은 좋은 스토리와 창작자에 코스트 이펙티브(cost effective·효율적 비용 집행)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시즌2’부터 드라마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거래’ 그리고 영화 ‘용감한 시민’ ‘데드맨’까지 웨이브가 2023년 공개하는 작품들이 소개됐다. 더불어 HBO MAX 오리지널 ‘러브&데스’부터 ‘FBI S5’ 등 인기 시리즈도 웨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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