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극한 대립에도 주식은 ‘믿을 건 중국 뿐’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4.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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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채광기업 2곳 추천
“中리오프닝으로 수혜 기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리오프닝(경기재개)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는 미국 광산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양국의 정치적인 대립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지만 경기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미국 증시에서도 중국 경기 개선으로 수혜를 볼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부문장은 “광산 채굴 기업의 주식을 소유할 것을 추천한다”며 “중국 성장으로 금속 가격이 상승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전세계 산업용 금속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경기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회복되고 있는 중인데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섹터 전략가는 S&P GSCI 산업용 금속 지수가 향후 1년간 3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S&P GSCI 지수는 상품 시장 투자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다.

미국 기반의 세계 동 생산량 3위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과, 알루미늄 생산 기업 ‘알코아’가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주가가 역사적으로 구리 가격 움직임에 의해 좌우돼왔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보고서를 통해 “2012년~2022년 S&P500 대비 프리포트 맥모란의 초과수익률과 구리가격 움직임과의 상관관계는 0.62에 달해 높다”며 “세계 구리 수요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알코아 역시 알루미늄 가격과 주가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월가에서는 알루미늄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웬유 야오 씨티그룹 연구원은 지난 2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사회의 제재와, 엘니뇨가 중국의 전력 문제를 대두시켜 알루미늄 가격을 다시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금속 중 하나다.

야오 연구원은 “알루미늄 가격은 24일(현지시간) 현재 t당 24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수치가 2700까지 곧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프리포트맥모란은 올해 들어 주가가 4% 상승했고 알코아 주가는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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