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정현 2년여만의 단식 복귀전, 우천에 26일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테니스 팬들이 2년 7개월 동안 기다려온 정현의 단식 복귀전이 우천에 하루 미뤄졌다.

서울 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 주최 측은 25일 실외 센터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들을 비 때문에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현(랭킹 없음)은 이날 3번 시드 조던 톰프슨(91위·호주)과 센터코트 두 번째 경기로 1회전(32강)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센터코트 첫 번째 경기인 이재문(649위·KDB산업은행)-마크 폴만스(209·호주) 경기가 진행 중이던 정오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주최 측은 오후 4시 30분께 센터코트 경기들을 내일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예선 탈락) 이후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고인 4강에 오르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고질인 허리 부상 등으로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회복에 집중해온 정현은 올해 1월쯤부터 코트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훈련해왔다.

랭킹이 없어 이번 서울오픈 챌린저에 출전하기 어려웠으나, 주최 측에서 먼저 와일드카드 출전을 제의하면서 코트에 설 수 있게 됐다.

당초 정현의 복귀전은 2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한 톰프슨이 연기를 요청해 하루 연기됐다가 우천으로 다시 미뤄지게 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정현에게 적잖은 팬들이 모여들어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해 그를 향한 테니스 팬들의 식지 않은 애정을 실감케 했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정현과 훈련한 외국 선수들이 '볼이 좋다'며 호평한다. ATP 측에서도 정현의 코트 복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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