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도 있는데…제주도민, 비만율 ‘최고’ 걷기는 ‘최저’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감소
흡연률 전국 최고 음주율도 증가추세
지난해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보면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2022년 36.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이는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가장 높다. 전국 평균은 32.5%다.
반면 지난해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은 35.3%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전국의 걷기 실천율은 47.1%로, 제주와 큰 차이를 보였고 전년(40.6%)보다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제주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25.7%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다. 전국은 전년(19.5%)보다 4.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민의 체중조절 시도율은 지난해 66.1%로 전년 대비 2.8% 포인트 줄었다. 제주지역의 감소폭이 전국의 감소폭(1.3%포인트)보다 컸다.
현재 흡연율은 21.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자 증가 추세라는 점도 눈에 띈다. .
고위험 음주율은 13.8%, 월간 음주율은 57.3%로 전년대비 각각 0.8%포인트, 1.6%포인트 올랐다.
다만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전년 대비 모두 소폭 감소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5.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우울감 경험률은 5.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제주도는 오는 6~9월 중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한다. 건강통계집은 도민 건강증진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도민 5030명(2769가구)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조사 가구를 방문해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설문조사했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라면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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