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굳건하다...미래에셋, 해외진출 20년 독보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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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발 금리인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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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발 금리인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50조원 규모.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7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는데,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운용자산은 2021년말 규모(102조원)를 상회하며 탄탄한 역량을 보여준 것.
특히 올해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2003년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는 해다.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당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었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세간의 비평을 뒤집었다. 이제 미래에셋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할 만큼 독보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가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 ETF(글로벌엑스)가 있다. 인수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글로벌엑스의 운용 규모는 2022년말 기준 45조원으로 약 6배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호라이즌스 ETF도 현재 21조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한해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에서 약 45%의 수익을 창출했다. 국내 다른 운용사들의 수익 대부분을 국내 시장에 국한한 것에 비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명실상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 것. 특히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 엑스는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이다. 호주 7위 ETF운용사인 ‘ETF Securities’는 순자산 약 4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테마 ETF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은 적극적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높은 투자 비용 대비 뚜렷한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국내 투자회사가 가보지 않은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
이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바라보는 것은 신흥시장이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고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도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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