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후 엔진에 화재… 비행 강행한 두바이 여객기, 결말은?
최혜승 기자 2023. 4. 25. 16:38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에 불이 붙었던 여객기가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새떼가 항공기와 충돌하거나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항공 사고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9분쯤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떠난 아랍에미리트(UAE)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 576편이 이륙 직후 새와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승객 167명을 태우고 두바이로 향하던 중이었다.
소셜미디어에는 낮게 날고 있는 이 여객기의 한쪽 엔진에서 두차례 불꽃이 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당초 기장은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긴급 회항하려고 했다. 공항도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비상착륙에 대비해 잠시 폐쇄되기도 했다. 기장은 네팔 상공에 잠시 머무르다 항공 당국과의 논의 끝에 비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5시간 비행 끝에 무사히 두바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플라이두바이 관계자는 “기장은 매뉴얼을 지켰고 엔진이 정상 작동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해 운항했다”며 “해당 여객기는 추가 조사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팔 민간항공국(CAA)의 자가나스노로울라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 항공기는 엔진에 붙은 불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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