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의 든든한 멘토 김진혁씨..."아이들 도전하는 모습에 행복해"
“아이들이 열심히 꿈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때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중식 브랜드 ‘보배반점’을 운영 중인 김진혁 대표(41)는 지난 2021년부터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든든한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부모 없는 ‘고아’로 자라 살기 위해 고기잡이 배를 타고 마트에서 배달 일을 하며 중국집에 취직해 쪽잠을 보내야 했었다. 배달일을 하다 사고로 장애까지 얻게 됐지만 10년 전 서울에 중국집을 차린 뒤로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내세워 어엿한 자신의 브랜드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같이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고 결식아동들에게 ‘마음 편하게 언제든지 와서 밥을 먹고 가라’고 권유했다. 그때부터 김진혁 대표의 나눔 생활은 시작됐다. 자신 주변의 아이들을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됐고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과 도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
이러한 그의 고민은 아이들의 믿음직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아이들은 당장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학습에 사용되는 교구나 무언가를 더 배울 수 있는 학원비 등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했다”며 “나도 어린 시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따뜻한 온기가 그리웠다.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더하면 아이들의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질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적인 지원과 진로에 대한 컨설팅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부턴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거나 요식업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찾아 1대 1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진로 탐색이 아닌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또 실질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 세세하게 방향을 잡아주고 강한 동기부여를 만들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그에게 목표가 하나 생겼다. ‘더 벌어서 더 잘 쓰는 것’이다. 운영 중인 브랜드의 성장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과 생계를 위해 일찍 일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나의 작은 움직임이 아이들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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