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 줄었던 술 더 먹고 비만율도 늘었다 '빨간불'

박소희 so2@mbc.co.kr 2023. 4.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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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기간 줄었던 음주와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높아지고 비만율도 증가하는 등 우리 국민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생 5갑 이상 흡연을 했고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흡연율은 2009년부터 계속 감소해 2021년에 19.1%로 떨어졌지만, 작년에 0.3%P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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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기간 줄었던 음주와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높아지고 비만율도 증가하는 등 우리 국민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1천7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오늘(25일) 발표했습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속 2020년부터 감소하던 음주율은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7.7%로 전년 대비 4.0%P 증가했습니다.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 마시는 술자리가 일주일에 2번 이상 되는 '고위험 음주율'은 12.6%로 전년보다 1.6%P 늘었습니다.

'평생 5갑 이상 흡연을 했고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흡연율은 2009년부터 계속 감소해 2021년에 19.1%로 떨어졌지만, 작년에 0.3%P 증가했습니다.

성별 흡연율은 차이가 나타나 남성 흡연율은 35.3%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지만, 여성의 경우 3.4%로 0.7%P 증가했습니다.

신체활동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사람'의 비율은 47.1%로 전년 대비 6.8%P 늘었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작년 23.5%로 전년 대비 3.8%P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비만율은 오히려 증가해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보고 비만율'은 작년 32.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의 치료율은 2021년에 이어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에게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비율은 고혈압의 경우 19.8%로 0.2%P 감소했고, 당뇨병의 경우 9.1%로 0.3%P 증가했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의 비율은 4년 연속 증가해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은 작년 6.8%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 중이던 지표가 다시 나빠진 원인 등 관련 요인을 심층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753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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