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하한가' 비명 속…현대차는 '어닝 서프라이즈' 타고 질주
SG(소시에테제너랄)증권의 대량 매도 폭탄이 코스피와 코스닥이 휘청였다. 악화된 투자심리에 대부분의 반도체, 이차전지주(株)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 가운데 현대차가 놀라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덕에 증시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8포인트(-1.27%) 내린 2489.0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밑돌며 마감한 건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0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7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SG증권의 대량 매도 물량 폭탄 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중 2470선까지 하락했다.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은 전날(24일)에 이어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2.45%) 내린 6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65%), SK하이닉스(-1.9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3.26%)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 현대차의 실적 발표가 '하락 속 단비'가 됐다. 현대차는 이날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3% 증가한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 역대 사상 최대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에 현대차를 포함한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했고 증시 전체 낙폭도 줄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9100원(4.74%) 오른 2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2.24%), 현대모비스(2.3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주 외에도 KB금융(1.12%), 신한지주(0.85%) 등의 은행주, 삼성생명(0.15%), 삼성화재(5.98%) 등의 보험주, 한국항공우주(3.12%), 현대로템(5%) 등이 방산주 등도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 대부분이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금융, 통신 등의 경기 방어 업종과 현대차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로 자동차 업종이 강세였다"고 했다.
코스닥에선 이차전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천보는 전 거래일보다 3만4000원(-14.85%) 내린 1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천보는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4.2% 감소한 470억원, 영업이익은 85.2%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이차전지소재 부문 판가와 출하량 동반 하락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자소재 부문 또한 LCD 업황 둔화 지속에 부진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6.46%), 에코프로(-0.17%), 엘앤에프(-5.4%), 성일하이텍(-5.24%), 나노신소재(-4.7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시장과 마찬가지로 SG증권 대규모 물량 폭탄을 맞은 다우데이타, 선광 등은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하림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13.13%) 내린 9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낮아진 1332.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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