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프라미스'.. 육·해·공군 총 투입, 수단 교민 구출 성공
긴박했던 수단 교민 탈출 과정서 UAE 등 우방국 도움 커
군 수송기 이동 위해 단 하루만에 16개국 영공통과 협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 내 우리 교민 대피를 위해 투입된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25일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육·해·공군 전력이 모두 투입된 최초의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이다. 이번 수단 교민 철수 작전은 대통령실 지휘 아래 국방부 등 군 당국과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각 부처의 통합된 노력의 결과다.
이에 육군과 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태운 공군 C-130J 수송기가 21일 현지로 파견된 이후 KC-330 수송기도 급파됐다.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공중 이동이 불가능 한 상황을 대비해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했다.
관계 당국은 당초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지부티 내 미군기지를 거쳐 교민들을 대피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하르툼 공항 폐쇄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지자 교민들이 일단 육로로 하르툼에서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거쳐 귀국하는 경로를 택했다. 이에 따라 수단 교민들은 23일 오전(현지시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170㎞를 육상으로 이동해 다음날 오후 2시40분께 포트수단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 성공에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하르툼 공항은 교전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일부 시설도 파괴되는 등 항공기 이용이 불가능했는데 UAE 측에서 육상 기동 행렬을 우리측에 제안해 수용했다”면서 “교민들이 집결지로 이동하는 등의 과정에서 UAE 측이 정부군과 반군 양측의 협조를 얻어내는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또 “사우디는 영공 통과와 최종 단계에서 제다 공항 사용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미국은 한미 동맹이라는 약속 속에서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교민 철수 작전은 16개 국가와의 협조로 이뤄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영공 통과를 위해 총 16개국과의 협조가 필요했는데, 정상적인 절차로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1일 내에 모든 협조가 완료됐다”면서 “시차가 있고, 휴일인 나라들도 있고, 또 문화가 다른 나라들도 있는데 이러한 나라들과의 조속한 통과 승인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교민들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환영식이 끝나면 관계부처로부터 건강상태 확인 등 조치를 받은 뒤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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