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붕괴…코스닥 2% 가까이 급락
금융당국 ‘과열 우려’ 언급에 2차전지주 급락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2% 가까이 떨어졌다. SG증권발 대량 매도에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날도 급락세를 연출하고, ‘2차전지 테마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4.48포인트(1.37%) 떨어진 2489.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2490.41) 이후 12거래일 만에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억원, 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8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52포인트(1.93%) 떨어진 838.71에 거래를 마쳤다.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대량 매물에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날도 급락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8개 종목 중 다우데이타(-30.00%), 삼천리(-29.99%), 선광(-29.98%), 대성홀딩스(-29.97%), 서울가스(-29.92%), 세방(-29.85%) 등 6개 종목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하한가를 피한 다올투자증권(-9.92%), 하림지주(-13.13%)도 이틀 연속 큰폭으로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며 “전날 코스닥에서 수급 이슈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 대부분이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2.45%), SK하이닉스(-1.9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3.26%)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4.74%)와 기아(2.24%)만 올랐다.
금융당국이 ‘2차전지 테마주’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으면 엄단하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올해 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2차전지 등 미래 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 열풍에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각각 LG에너지솔루션(-2.65%)과 POSCO홀딩스(-4.77%)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6.46%)과 엘앤에프(-5.40%) 등 2차전지주가 큰 낙폭을 보였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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