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수단 대피' 교민들에 숙소 및 교통수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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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을 위해 숙소와 교통수단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돕고자 21~21일 이틀 간 KC-330과 공군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 및 육·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수단 인근 지부티와 사우디아라비아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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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박응진 기자 = 정부가 최근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을 위해 숙소와 교통수단을 제공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에서도 심리 상담이나 외상 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중 귀국 희망자 28명이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우리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54분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을 이륙해 오후 3시57분쯤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최소 420여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돕고자 21~21일 이틀 간 KC-330과 공군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 및 육·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수단 인근 지부티와 사우디아라비아로 급파했다.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했다.
외교부에서도 신속대응팀을 지부티에 파견해 교민 대피를 지원했고,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 등 주변국들과도 협조 방안을 계속 논의해왔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 군 수송기 파견이 결정된 이달 21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관련 협조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우리 교민들은 수단 수도 하르툼 소재 우리 대사관에 모여 있다가 23일 오전 차량을 타고 직선거리로 840여㎞ 떨어진 수단 북동쪽 항구도시 포트수단로 향했고, 이후 24일 오후엔 우리 공군 C-130J 수송기에 올라 경유지인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날 KC-330 수송기를 이용해 귀국했다.
그러나 수단 내 한인 29명 가운데 현지 국적을 취득한 1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임 대변인은 "교전 상황이 발생한 이후 정부는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과도 긴밀하게 현지 상황 정보를 공유해왔다"며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필요한 협조와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이런 외교적 노력을 토대로 해서 (수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이 무사히 오늘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외교부는 국방부는 물론, 대통령실과 '원팀'으로 다양한 방안을 지원했다"고 부연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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