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스크린 라이프 로코" '롱디', 익숙한 듯 색다른 청춘들의 연애담[종합]

유은비 기자 2023. 4.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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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디' 포스터. 제공| NEW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대한민국 최초 스크린 라이프 기법을 적용한 청춘들의 로맨스 '롱디'가 익숙한 듯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2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임재완 감독과 배우 장동윤, 박유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와 태인(박유나)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 \'롱디\' 장동윤. 제공| NEW

'오아시스'를 통해 청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장동윤이 의도치 못한 위기를 겪게 되는 남자친구 도하 역을 맡았다. 장동윤은 "사회 초년생이자 서른을 앞둔 청년이다. 태인이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촬영을 해서 신선하고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동윤은 감성적인 도하 역을 맡아 눈물 흘리는 모습이 많았는데 "연애할 때 비슷한 것 같다. 눈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도하처럼 마음이 여리거나 그렇진 않은데 감수성이 풍부하긴 하다"라고 싱크로율을 밝혔다.

이어 영화의 소재인 장거리 연애에 대해서는 "롱디를 해본 적도 없고 선호하지 않아서 공감되는 에피소드는 없다"라며 "긴 기간이 아니더라도 가족, 친구나 떨어져 있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서 연기를 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롱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영화 '서치'를 너무 재밌게 봐는데 '서치'랑 같은 기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해서 관심이 갔다. 그리고 이 사건과 오고가는 대사들에 이 방식을 접목했을 때 보기 드문 새로운 방식의 영화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 \'롱디\' 박유나. 제공| NEW

여신강림',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에서 당차고 시원한 매력을 발산한 배우 박유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도하의 여자친구 태인 역을 연기했다. 박유나는 "연신굽신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태인이다. 20대 초반에 일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인물"이라며 태인을 소개했다.

이어 박유나는 "고등학교 때 2년간 아이돌 연습생을 했다. 원래 꿈이 아이돌이어서 꿈을 못 이룬 한을 풀어 보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노래 부르는 데에는 음역대가 맞아 어려움은 없었고 편하게 작업했다. 한을 잘 푼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한 '롱디'가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라이프(Screenlife) 기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 '롱디' 스틸. 제공| NEW

장동윤과 박유나 역시 실제 만나는 장면보다 영상 통화 장면이 많다. 장동윤은 "촬영장에서 마주친 기억이 거의 없었다. 제임스 한으로 나온 고건한은 원래 친해서 친해지기 위해 사전에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오래된 커플로 나오기 때문에 친해지는 과정을 거쳤다. 영상 통화하는 장면들은 박유나와 실제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연습을 했다"라고 호흡에 대해 밝혔다.

이어 "육체적으로 고된 촬영은 없었는데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야 할 때 상당히 어려웠다. 고프로를 사용해서 휴대전화인 것처럼 연기를 하기도 했는데 앵글에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이 안 되고 제지해 줄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컷을 안 해주더라"라고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유나 "영상통화 찍는 거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장동윤 먼저 찍고 그걸 보고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라고 배려에 대해 고마워했다.

'롱디'로 첫 영화 데뷔를 알린 임재완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 스크린 라이프 로매틱 코미디"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로맨틱 코미디가 스크린라이프랑 맞을까 고민을 했다. 근데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요즘 이야기고 실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롱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카메라를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디자인을 다 하면 업데이트돼서 다시 작업하는 경우도 많았고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려 힘들었다"라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임재완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 과정이 아주 순조로웠다며 "장동윤은 영화 캐스팅 1순위였다.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걸 해내서 도하스러웠다. 얼굴에 가는 선과 굵은 선이 함께 있어서 정면이 많이 나오는 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유나 배우에 대해서도 "선천적으로 끼가 넘친다. 바로 음반 내도 되겠다고 얘기했다. 몸을 잘 쓰는데 그걸 많이 못 보여줘서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동윤은 "스크린 라이프 기법으로 제작돼서 더 있을 법한 애기처럼 보인다. 그런 형식을 여러분들이 영화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영화니까 꼭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박유나는 "MZ세대들은 SNS로 많이 연락도 하고 그러니까 보면서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 특히 20대 후반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롱디'의 매력을 밝혔다.

임재완 감독은 "나이대에 고민하고 있는 성공과 일과 그런 것들을 모두 담고 있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비쳤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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