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헤매는 ENA 드라마, 진서연→김태희·임지연이 구할까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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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7%' 신화는 다시 볼 수 없는 걸까.
ENA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 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시청률은 평균 0~1%대에 머무르고 있다.
24일 ENA는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편성 확정 소식을 전했다.
이후 대형 스타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ENA에 줄줄이 편성되기 시작했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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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시청률 17%' 신화는 다시 볼 수 없는 걸까. ENA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 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시청률은 평균 0~1%대에 머무르고 있다. 얼어붙은 ENA 드라마 판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작품이 필요한 때다.
24일 ENA는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편성 확정 소식을 전했다.
작품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영화 '독전' '리미트'의 진서연이 2년 만에 내놓는 드라마 복귀작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서연은 '행복배틀'에서 회사 설립자이자 대표이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나의 해방일지'로 활약한 이엘, '황금가면' 차예련도 중심인물로 극을 이끌며 전작과 다른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행복배틀'은 '보라 데보라' 후속으로 5월 31일 방영된다.
뒤이어 배우 김태희와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도 6월 안방을 찾는다. 집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산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가정 스릴러물이다.
김태희는 극 중 부러울 것 없는 일상을 살다가 뒷마당에서 나는 냄새로 혼란에 빠지는 주란 역을 맡았다. 임지연은 가정 폭력 피해자 상은 역을 연기한다.
특히 드라마는 김태희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 '더 글로리' 임지연의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여기에 김태희와 임지연의 만남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이 언급하는 '마당이 있는 집' 이야기도 화제였다. 김태희는 최근 SNS에 "한동안 일상에만 집중하며 살다가 곧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 또한 '더글로리' 종영 인터뷰에서 "바로 촬영에 들어가 연진이 역에서 빨리 빠져나왔다. 이번엔 맞는 역할"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한 바 있다.
ENA는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채널 재론칭 뒤 존재감이 미미했던 ENA에게 최고 시청률 17.5%란 성적표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우영우'의 신드롬급 인기는 ENA란 채널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대형 스타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ENA에 줄줄이 편성되기 시작했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정일우 권유리가 나선 '굿잡'의 자체 최고는 3.2%로 그쳤고, 이다희 최시원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2.2%로 종영했다. 채종협 서은수의 '사장님을 잠금해제'와 강소라 장승조의 '남이 될 수 있을까'는 1.4%에 머물렀다. 티빙과 지니 TV로도 공개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와 '딜리버리맨'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현재 방송 중인 김서형 주연 월화극 '종이달'과 유인나 주연 수목극 '보라 데보라'의 시청률도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작품 모두 평균 0%대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ENA가 '우영우' 이후 약 9개월 동안 선보인 장르는 다양하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오피스, 휴먼 등 다채로운 소재를 드라마에 녹여내고 있다. 다만 한 방이 없어 아쉬울 뿐이다. '우영우' 신드롬은 당시 시청자들이 원했던 바를 관통했기에 가능했다. 법정 예능이 범람하던 시기 '선한 드라마'라는 차별점도 묘수로 작용했다.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은 시청자의 마음을 관통하고, ENA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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