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데드맨''박하경 여행기' 기대작 줄줄이…웨이브, 제대로 칼 갈았다(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피의 게임2'부터 '박하경 여행기', '데드맨', '용감한 시민'까지. 웨이브가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꽉 잡은 완벽한 라인업으로 본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 제패에 나선다.
25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파크볼룸에서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국내 대표 OTT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방송 콘텐츠, HBO, NBCU 등 글로벌 스튜디오의 독점 해외 시리즈, 최신 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8일 독점 공개를 앞둔 예능 '피의 게임2'를 시작으로 '남의 연애2',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거래', '청담국제고등학교', 영화 '용감한 시민', '데드맨' 등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먼저 1부에서 진행된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 간담회에는 출연진들과 MBC 현정완PD가 참석했다. 오는 28일 웨이브 독점 공개되는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현정완PD는 "'피의 게임2'는 서바이벌 최강자들의 올스타전 같은 느낌이다. 제가 PD 생활하면서 '재밌다' 이런 표현 잘 안 하는데 이건 정말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만큼 재밌었다. 재미, 스케일 둘 다 역대급"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즌1의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올리려고 했다. 재밌는 장치, 반전 요소, 출연자들의 감정선 드라마는 살리면서 게임 요소, 플레이어들의 게임 스타일은 업그레이드했다. 출연자 섭외 단계부터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모여서 경쟁하면 어떨까 했다. 이분들이 최선을 다해 생존 경쟁을 펼친다. 기존 다른 서바이벌을 좋아하셨던 분들, 시즌1을 좋아하셨던 분들 모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홍진호는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저도 방송을 한 10년 넘게 했고 서바이벌도 많이 해봤는데 모든 방송 통틀어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이는 "그동안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이번엔 제 다른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넉스는 "댄서들을 대표해서 피지컬뿐만 아니라 두뇌, 심리전도 강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후지이 미나는 "원래 서바이벌 장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섭외를 받고 시즌1을 보니 심리 게임이 너무 인상적이더라. 생존을 위해 싸워나가는 모습이 판타지 영화 같았다. 거기 내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용기냈다"고 전했다.
특히 덱스는 "여기 외모가 다 출중하시지 않나. 러브라인이 있다"고 귀띔했고, 케리건 메이는 "너무 매력적인 덱스 씨가 상의 탈의를 하신다"는 관전포인트를 짚어 웃음을 안겼다.
2부의 오리지널 영화 세션에는 '데드맨'의 하준원 감독, '용감한 시민'의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가 참석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했다.
'용감한 시민'은 한때 복싱 기대주였지만 기간제 교사가 된 소시민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진표 감독이 연출을, 배우 신혜선과 이준영이 호흡을 맞췄다.
하준원 감독은 '데드맨'에 대해 "이름을 팔아 돈을 버는 바지사장계를 통해서 이름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이름을 도용당해서 무간지옥에 빠져 죽은 사람으로 살게 된다. 그 후에 자기 이름을 되찾고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영화를 촬영했을 무렵이 코로나19로 한국영화계가 힘든 시기였다. 투자 상황, 현장도 최악인 상황에서 만든 작품이라 더 의미가 남다르다. 작품의 소재 자체가 워낙 취재하기 힘들어서 한 5년 정도 각본 작업을 했다. 감독 데뷔작이다보니 더 애정이 남다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 김희애 등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노출된 베테랑 배우들을 어떻게 하면 낯설게 보여줄까 고민했다. 또 한 번도 한 화면에서 만나지 않은 배우들을 모으면 신선할 것 같았다"며 "조진웅은 스펙트럼이 넓고 감정의 깊이도 있어서 한 인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리는 데 최적의 배우라고 생각했다. 김희애는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자기 목적을 위해 끄집어내서 이용하는, 뱀 같은 혀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는데 '부부의 세계' 끝난 직후에 대본을 드렸다. 새로운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용감한 시민'의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는 "웹툰 타이틀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신혜선이 맡은 주인공 캐릭터 이름이 '소시민'이다. 용감하지 않았던 소시민이 용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임시직, 계약직 교사인데 정규직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가 있다. 소시민이 성장하는 이야기고 사이다 같은 전개고 액션도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한국영화 시장이 위축돼있는데 웨이브가 선뜻 영화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함께 하게 됐다. 기존 투자배급사도 많이 위축된 상황인데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됐다. 아부성 멘트가 아니라 웨이브가 영화에 투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세션에는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 '박하경 여행기'의 이종필 감독과 '거래'의 주연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함께 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유랑기다.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오는 5월24일 첫 공개를 앞뒀다.
이종필 감독은 "살다보면 답답하고 울적하고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떠나는 게 아니라 그냥 여기 있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출발했다가 누군가를 만나면서 그 하루가 특별해지는, 국어교사 박하경의 당일치기 여행을 깨끗하고 명랑한 톤으로 다룬 25분 내외의 8부작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나영에 대해서는 "제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하면서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새삼 이나영의 연기가 너무 좋더라. 그래서 대본도 다 안 나왔을 때 이나영이 주인공이면 어떨까 했다"며 "보통 주인공은 정해진 캐릭터가 있는데 박하경은 정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여행 다니니까 경치 사진, 셀카 많이 찍을 것 같지만 '박하경 여행기'엔 그런 게 전혀 없다. 이나영 배우 본인도 사진 찍는 것, 찍히는 것을 싫어하시더라. 그런 점이 캐릭터랑 닮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소위 말하는 힐링물인데 개인적으로 그런 장르를 좀 낯간지러워한다. 그래서 '박하경 여행기'는 좀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둔 8부작 드라마 '거래' 역시 기대작이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낫아웃'의 이정곤 감독이 연출을,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호흡을 맞췄다.
유승호는 "고등학교 때 축구선수 유망주였는데 어떤 사정으로 인해 꿈이 꺾인 채 군입대를 한다. '거래'는 그 이후의 이야기다. 준성이는 겉으로는 좀 껄렁해보이지만 착한 속내가 베이스로 깔려있는 인물"이라며 "제일 어려웠던 건 납치범도, 인질도 내 친구라는 점이다. 그 안에서 생기는 선과 악이 대체 어떤 게 맞는 건지, 그게 어려웠다. 김동휘와도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결국 애써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캐릭터가 처한 상황대로, 느끼는 대로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의대생 재효 역을 맡은 김동휘는 "탄탄대로를 걷다가 어떤 위기를 맞게 되고 그걸 풀어가려고 인질극을 주도하는 캐릭터"라며 "재효도 이 모든 일을 주도하지만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 친구를 납치하니까 준성이랑 다투는 장면이 되게 많다. 그만큼 이 납치극에 걸려있는 게 재효한테는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납치극의 희생양이 된 부잣집 외아들 민우 역의 유수빈은 "굉장히 리얼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밖에도 해외시리즈 세션에서는 주요작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리스트에는 HBO MAX 'Love & Death'(러브 앤 데스), NBCU 'Bad Behaviour'(배드 비해이비어), 'A Town Called Malice'(타운 콜 말리스), CBS 'FBI S5'(FBI 시즌5), 'SEAL TEAM S6'(씰팀 시즌6) 등이 포함돼 기대감을 안겼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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