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왜 이러나"…與 '지도부 리스크'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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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 관련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급기야 같은 당 김기현 대표를 향한 것으로 보이는 공개 저격 발언까지 내놓자 당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어 "요즘 지역구에 가도 당 상황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당 지지율이 낮아서 지도부가 아주 잘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답답하다. 태 최고위원은 징계 등으로 스스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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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 관련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급기야 같은 당 김기현 대표를 향한 것으로 보이는 공개 저격 발언까지 내놓자 당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지도부가 오히려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전날(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했던) '쓰레기, 돈 비리, 성 비리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줬기 때문"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은 "저는 지난 전당대회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며 "과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 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발언이 김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의 A의원은 "너무 심각하다"며 "논란이 되는 발언을 연속적으로 한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지도부 내분 사태까지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지역구에 가도 당 상황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당 지지율이 낮아서 지도부가 아주 잘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답답하다. 태 최고위원은 징계 등으로 스스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태 최고위원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사실 김재원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도 다 같이 돌아가면서 연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지도부 모두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의 B의원은 "태 최고위원은 자신이 김재원 최고위원과 같은 수준으로 묶여서 중징계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크게 화가 난 것 같다"며 "하지만 그렇다면 본인이 대표와 따로 이야기를 하고, 또 윤리위에 당당히 가서 직접 소명을 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이렇게 대놓고 삐딱선을 타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이 공천을 염두에 두고 더 강경한 대응을 하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의힘의 C의원은 "아무래도 태 최고위원의 지역구(서울 강남구갑)가 연속으로 공천받기는 어려운 곳이 아닌가"라며 "태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할 때도 공천 때문에 나가는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자신의 상황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보니 여유 있는 움직임이 나오질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사태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B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겠나"라며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든 빠르게 안정된 지도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C의원은 "당 지지율도 안 좋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지도부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설화를 일으키고 있으니 김 대표가 가장 답답할 것"이라며 "어찌 됐든 당은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안 그러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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