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영길 전 보좌관’ 분양사업 66억원 배임 수사

이병기 기자 2023. 4.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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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제공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해 분양사업 용역 이중 계약에 따른 60억원대 배임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1계는 시공사에 분양 대행을 맡기고도 분양업체와 별도로 판촉계약해 회사에 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분양업체 대표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천글로벌시티의 대표이던 지난 2021년 10월 시공사에 175억원 규모의 분양대행 용역을 맡겨 이미 B씨 업체가 하청을 받았는데도, 1개월 뒤 66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특별판촉)’ 계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메리칸타운 2단계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A씨는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3년여 간 입법 보좌관 등을 지내는 등 송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후 인천글로벌시티는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이 모두 분양이 이뤄지자, B씨 업체에 66억원을 실제로 지급했다.

앞서 인천글로벌시티는 지난 2월 내부 자료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자, A씨와 B씨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수사에 착수, 현재 고소인 조사를 끝낸 상태다.

이에 대해 A씨는 1단계때 상가 분양이 어려움을 겪어 2단계 사업의 분양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이며, 당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을 드리지 못한다”며 “양해 바란다”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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