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과열에 2차전지주 급락…코스피, 12거래일만 2500선 하회[시황종합]

이기림 기자 2023. 4.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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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공포 확산…전날 하한가 8종목 중 6종목 또 하한가
코스닥도 1.93% 내린 838선 마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5일 코스피 지수가 12거래일 만에 2500선을 하회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의 추가 하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의 약세도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48p(1.37%) 하락한 2489.02를 기록했다. 개인은 2억원, 외국인은 7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지난 7일(2490.41) 이후 12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밑돌았다. 장중에는 2472.33까지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닥에서 수급 이슈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대부분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며 "환율도 하락 출발 후 다시 달러 강세로 돌아서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고, 선물에서도 1조원 이상 매물이 출회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전날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에도 다올투자증권(-9.92%), 하림지주(-13.13%)를 제외한 6개 종목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들의 하한가가 '다단계 사모펀드'의 매도세가 원인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장 초반 주가 하락 후 장외파생상품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영향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며 '반대매매' 불안심리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레버리지 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주가 하방압력 확대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 출회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의 급락도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증시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오전 중 정부에서 2차전지주 과열을 지적한 발언이 하락의 추가 촉매 역할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2차 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시장감시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4.74%, 기아(000270) 2.24% 등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4.77%, LG화학(051910) -3.26%, 삼성SDI(006400) -2.75%, 삼성전자우(005935) -2.72%, LG에너지솔루션(373220) -2.65%, 삼성전자(005930) -2.45%, SK하이닉스(000660) -1.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8%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보험(2.91%), 운수장비(2.50%), 금융업(0.19%), 통신업(0.18%), 섬유,의복(0.09%)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5.39%), 비금속광물(-3.60%), 철강및금속(-3.10%), 화학(-2.52%), 의료정밀(-2.48%)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52p(1.93%) 하락한 838.71에 마감했다. 개인은 211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76억원, 기관은 118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31%, HLB(028300) 0.44%, 셀트리온제약(068760) 0.12%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6.46%, 엘앤에프(066970) -5.4%, 카카오게임즈(293490) -1.5%, 펄어비스(263750) -0.81%, JYP Ent.(035900) -0.35%, 에코프로(086520) -0.17%, 오스템임플란트(048260) -0.1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송장비·부품(1.35%), 방송서비스(0.42%), 섬유·의류(0.35%), 의료·정밀기기(-0.06%), 통신방송서비스(-0.11%)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일반전기전자(-5.19%), 화학(-3.56%), IT부품(-3.42%), 금속(-3.35%)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332.2원에 거래를 마쳤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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