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출범 3년도 안 돼 대기업 됐다…재계 순위 44위

이동수 2023. 4.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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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부터 독립한지 3년이 채 안된 LX그룹이 대기업 반열에 오르며 재계 내 입지를 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LX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신규 지정됐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2734억 원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이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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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부터 독립한지 3년이 채 안된 LX그룹이 대기업 반열에 오르며 재계 내 입지를 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LX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2734억 원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이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다.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LX그룹은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5904억원)를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과반(63.3%)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SKC, 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고,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등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밖에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이다. 자산 총액은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에서 지난해 11조2734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어났다.

지주사인 LX홀딩스는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및 성장성 제고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룹 내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LX MDI을 출범해 계열사의 사업 리스크를 예방·관리해왔다. 또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토대로 성과 창출에 매진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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