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현대차 영업이익 상장사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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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1·4분기 3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실적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상장사 실적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내 기아(26일 실적 발표)의 시장 전망치도 2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양사 합산 6조원에 달하는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25일 1·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자동차 30조6464억원, 금융 및 기타 7조1323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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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7일 실적 발표 예상...양사 상장사 1, 2위 주목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에 1조원대 투자
현대차는 25일 1·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자동차 30조6464억원, 금융 및 기타 7조1323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영업이익은 86.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2조9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대)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영업실적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다. 영업이익률도 9.5%로,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존 국내 상장사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잠정 영업이익(6000억원)의 거의 6배다. 이런 실적은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래 최고치다.
현대차그룹은 내수 및 북미 시장의 판매 증가를 필두로,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 등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 우호적 환율 효과가 두루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1·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1·4분기보다 13.2% 늘어난 102만1712대다.
현대차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해당하는 2·4분기 역시 실적 질주를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환율 변동성,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부담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과 신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믹스를 개선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포티투닷에 총 1조 539억원(3년 분할 납입)을 투자(유상증자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 행보다. 현대차그룹, 한국GM, 르노코리아, KG 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호조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65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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