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지수, 14개월 연속 100 밑돌며 부진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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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600대 기업 조사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3.8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4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14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2023년 4월 BSI 실적치는 92.2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1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업종별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사 업종 가운데 경기 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자·통신장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근 관련 업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과 외식(107.1)이 유일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82.4)는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기·가스·수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 발표가 보류된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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