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게임2’부터 ‘데드맨’까지, 2023 웨이브 콘텐츠 총출동[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예능부터 영화, 드라마, 해외 시리즈까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올해 다양한 콘텐츠를 예고했다.
4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영상 상영 후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 간담회가 진행됐다. MBC 현정완 PD와 '피의 게임2' 출연진이 간담회에 참석했고, 서출구는 사정상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오는 28일 첫 공개되는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현정완 PD는 "PD 생활을 하면서 '저희 프로그램 정말 재밌어요'라는 표현을 잘 하지 않았는데 이건 사람들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다. 제가 했던 프로그램 가운데 재미와 스케일 모두 역대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 기획할 때 시즌1의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했던 점은 채우자는 생각을 했다. 출연자 섭외 단계에서 '각 분야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제대로 된 판을 깔아주고 싶었다"며 "국내에서는 소화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해외로 나가게 됐고, 정말 최선을 다해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기존에 다른 서바이벌을 보신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 '피의 게임1'을 보신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진호는 "그동안 많은 서바이벌 예능에 나왔는데 '피의 게임2'에 참여한 소감이 어땠냐"는 물음에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저도 방송을 10년 조금 넘게 한 것 같고, 서바이벌 예능도 많이 나갔었는데, 모든 방송 통틀어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피의 게임1'을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출연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자들이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역대급으로 힘들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고, 그런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피의 게임2'에는 지난 2021년 방영된 웹예능 '머니게임'에 출연, 다른 참가자들을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파이가 출연한다. 특히 파이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해소하고자 '머니게임' 참가자들과 나눈 녹취록과 메신저 대화를 공개해 파장을 부르기도 했다.
현정완 PD는 "저희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들을 섭외하고 싶었다. 파이 씨는 '머니게임'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그런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파이 씨에게도 정해진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파이는 "'머니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이 2~3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물론 그 안에서 제가 잘못된 행동이 있었는데 충분히 반성을 많이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10년 동안 방송을 진행하면서 더 다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이는 "그 와중에 현정완 PD님이 '서바이벌에 다시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더 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용기 내서 다시 한번 출연하게 됐다. 제가 잘한 행동은 없지만 예쁘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피의 게임2' 간담회 후 행사 2부가 진행됐다. 이날 오리지널 영화 세션에 '데드맨' 하준원 감독, '용감한 시민'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가 참석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세션에는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거래' 주연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자리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하준원 감독은 조진웅, 김희애 등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캐스팅에는 저만의 원칙이 있다. 베테랑 배우들은 노출이 많이 되지 않나. 어떻게 하면 낯설게 보이게 할 수 있을지. 신선함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만나지 못했던 배우들을 캐스팅한다면 새로운 느낌이 많이 들 것 같았다. 그렇게 전반적인 캐스팅을 했다"며 "조진웅 배우는 워낙 스펙트럼이 넓고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배우다. 한 인간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 안에 휴머니즘도 있는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배우였다"고 밝혔다. 또 "김희애 배우에게는 '부부의 세계'를 끝낸 직후에 대본을 드렸는데 새로운 캐릭터에 흥미를 많이 느꼈더라. 빠른 시간 내에 답변을 주셔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감한 시민'은 한때 복싱 기대주였지만 기간제 교사가 된 '소시민'(신혜선)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권미경 대표는 "신혜선 씨가 맡은 역할이 복싱선수를 꿈꿨던 캐릭터다. 이 친구의 액션신이 나중에 중요한 포인트에서 사이다적인 요소가 된다. 워낙 몸을 잘 쓰는 배우이다 보니, 와이어든 액션이든 거의 대역 없이 스스로 본인이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미경 대표는 "이준영 씨는 빌런으로 나온다. 사실 되게 착한 분이다. 인성도 좋고, 주변 분들을 너무 잘 챙겨준다. 그런데 악역을 맡으니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며 "빌런과 주인공이었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에는 그렇게 사이가 좋을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나면 서로 보는 배우들이 있고 안 보는 배우들이 있는데, 두 사람은 자주 보는 멤버가 됐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은 순간,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 이나영이 박하경 역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총 8부작이며 매화 25분 분량이다.
이종필 감독은 이나영의 캐스팅에 대해 "이나영 배우님과 꼭 해보고 싶었다. 제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하면서 같은 영어 돌림자라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새삼 이나영 배우님이 너무 좋더라. 제가 관객이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부분. '저거 연기하기 애매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을 너무 자연스럽게 잘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되면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박하경 여행기' 극본을 쓴 작가랑 초창기에 대본도 얼마 안 나왔을 때 '이나영 배우님이 주인공이면 어떨까' 시작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작업했다"며 "대본이 나오고 회사를 통해 출연해주십사 연락을 드렸다. 흔쾌히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10억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 이날 유승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첫 번째로 소재가 너무 독특했다.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두 번째 계기는 캐릭터였다. 언젠가 이런 날것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고, 그게 이번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또 유승호는 "세 번째는 감독님이었다.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감독님의 색감과 느낌이 '거래'랑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뵀을 때 감독님의 눈웃음과 밝은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해졌고 내가 기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승호는 "OTT와의 협업은 처음인데 어땠냐"는 물음에 "웨이브에서 힘을 굉장히 많이 실어주셨다. 웨이브가 스릴러나 범죄 장르 작품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승호 씨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믿으세요. 열심히 촬영하면 됩니다'라고 말해주셨다. 배우들과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해외 시리즈 세션을 통해 HBO MAX 'Love & Death' NBCU 'Bad Behaviour' 'A Town Called Malice' CBS 'FBI S5' 'SEAL TEAM S6' 등 주요작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웨이브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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