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팬 지갑 활짝 ‘서브컬처 게임’, 일본에선 매출 1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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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등 여성을 캐릭터로 활용하고 특정 마니아층(일명 '덕후')을 타겟으로 삼는 등 일반적이지 않아 기존 장르에 들지 못하고 '서브컬처류'로 분류되던 신종 모바일게임들이 게임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시장을 주도해오던 기존 인기 장르 게임들이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서브컬처류 게임들이 덕후 수요층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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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창출력 높다” 매출 10위권에 속속
‘블루 아카이브’, ‘원조 시장’ 일본서 1위
소녀 등 여성을 캐릭터로 활용하고 특정 마니아층(일명 ‘덕후’)을 타겟으로 삼는 등 일반적이지 않아 기존 장르에 들지 못하고 ‘서브컬처류’로 분류되던 신종 모바일게임들이 게임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시장을 주도해오던 기존 인기 장르 게임들이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서브컬처류 게임들이 덕후 수요층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매출 기준 10위권에 서버컬처 게임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고, 국산 게임이 서브컬처 게임의 원조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게임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청춘 학원물에 밀리터리 환타지를 결합한 형태의 이 게임은 일본에선 2021년 2월 출시된 뒤 2년이 지난 최근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올해를 빛낸 인기게임’과 ‘올해를 빛낸 스토리 게임’으로 선정됐고, 최근 시작된 중국 사전 예약에선 3일 만에 주요 앱마켓 사전예약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싹쓸이하고 있다.
이영호 넥슨게임즈 실장은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의 원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매출 순위를 높이는 모습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 나인아크의 ‘에버소울’,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이상 카카오게임즈 배급), 일본 퀄리아츠의 ‘아이돌리 프라이드’(네오위즈 배급), 아이쿠아이게임의 ‘소울타이드’(한빛소프트 배급) 등도 흥행 중인 서브컬처 게임들이다. 에버소울은 지난 1월 출시 뒤 사흘 만에 앱스토어 매출 3위, 일주일 만에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6월 출시 뒤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매출·인기 1위에 오르며, 서브컬처 게임 흥행을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3차원(3D), 액션, 슈팅, 다중접속역할분담(MMORPG) 등의 장르로 분류되는데, 특정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해 여기에 들지 못하는 것들을 서브컬처 게임으로 분류한다. 대부분 미소녀 같은 여성 캐릭터를 수집해 희소 가치를 겨루거나 말타기 경기 등을 벌이는 내용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디테일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 등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정케이피엠지(KPMG)도 ‘2023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에서 서버컬처 게임을 주목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원신, 블루 아카이브,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위 10위권 내 30%가 서브컬처 게임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매출 10위권 내에 서브컬처 게임은 하나도 들지 못했다. 이에 서브컬처를 인기 장르의 하나로 포함시키거나, 새로운 장르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형 게임업체 임원은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아이피(IP) 확장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세계관 등을 강조해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서브컬처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도 노골화하고 있다. 특히 수요층이 덕후들이라 캐릭터 구매력이 높아, 이용자 수 대비 매출이 크다. 이른 분위기에 게임업체들과 이용자들이 올라타며 올해도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사진 유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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