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은행, 1분기 예금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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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 덩달아 휘청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이 올해 1분기에만 40%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CNN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예금 보유액이 작년 말 대비 720억 달러(40.8%‧약 96조 원) 줄어든 1045억 달러(약 140조 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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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규모 예상 웃돈 듯
美 은행 둘러싸고 시장 불안 지속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 덩달아 휘청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이 올해 1분기에만 40%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CNN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예금 보유액이 작년 말 대비 720억 달러(40.8%‧약 96조 원) 줄어든 1045억 달러(약 140조 원)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367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액수로, 위기론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예금 인출 규모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쪼그라든 예금 보유액엔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은행 위기 확산 차단 차원에서 최근 긴급 수혈한 300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 CNN은 이 같은 자금 투입이 없었다면 "예금 감소폭은 50%를 넘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닐 홀랜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차대조표를 재구성하고 비용과 단기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향후 2개월 동안 인력의 2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월 말부터는 예금 감소 속도가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한 이 같은 메시지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게 하락했다. 미국 경제 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은행의 차입금이 1천억 달러를 넘겼다는 점 등을 들어 '산송장(Living Dead)'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은행을 둘러싸고 지속되는 시장 불안은 글로벌 달러 약세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도 거론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332.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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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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