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나영의 힐링물, 낯간지럽지 않아"…쫄깃하지 않아도 밀도 있는 '박하경 여행기'

김지원 2023. 4.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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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경 여행기' 5월 24일 공개
이종필 감독 "회사 통해 이나영에 연락, 흔쾌히 캐스팅 제의 수락"
각 25분 남짓의 8부작 "연속극 아닌 독립 연작"
한예리·구교환 등 화려한 특별 출연 라인업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 사진제공=웨이브



이나영이 소소한 여행기로 힐링을 전한다. 웨이브 새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다. 이종필 감독은 처음부터 이나영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25일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예능 '피의 게임2'를 비롯해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콘텐츠를 소개했다.

오는 5월 24일 공개되는 '박하경 여행기'는 이종필 감독이 연출했으며 이나영이 주인공 박하경 역을 맡았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 사진제공=웨이브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종필 감독은 처음부터 이나영 캐스팅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나영과 꼭 해보고 싶었다. 제가 전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했는데,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가 있어서 보는데 새삼 그 영화에서 이나영의 연기가 좋더라. 관객으로는 보지 못했지만 연출자로서 보니 언젠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나영이 주인공이면 어떨까, 시작부터 이렇게 접근했다. 회사 통해서 출연해주십사 연락했을 때 흔쾌히, 빨리 하고 싶다고 연락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굳이 분류하자면 '박하경 여행기'는 힐링물이다. 저는 사실 힐링물이 낯간지럽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별로 힐링이 안 되는데 왜 배우가 힐링이 되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 그랬다. 그런데 이나영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고 이나영의 연기를 극찬했다. 또한 "차를 마시는 장면에서 대사도 '맛있어요'라고 별것 없었다. 하지만 감정의 파국으로 갈 때는 천천히 가다가 확 변하는, 자연스러운 것과 다른 연기와 많이 보여준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울기도 한다. 일상적인데 자연스러웠다. '박하경 누구지?' 촬영 시작 전까진 궁금했는데 촬영하며 '이나영이 박하경이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8부작으로 구성된 '박하경 여행기'만의 특별한 점을 꼽았다. 이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는 짧다. 25분 남짓이다. '다음화에서' 그렇지 않고 25분에서 끝난다. '박하경 여행기'는 하나의 앨범 같길 바랐다. 8개의 곡이 들어있고 통일성은 있지만 다 다른 거다. 1번 트랙을 듣다가 3번 트랙을 들어도 된다. '연속극'이 아니라 '독립된 연작'이다. 느슨하지도 않고 밀도 있다. 부담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하경 여행기' 스틸. / 사진제공=웨이브



'박하경 여행기'는 구교환, 길혜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신현지,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 화려한 특별 출연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 감독은 "이나영이 멍때리다 오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아서 매 회 누군가 나와야 했다. 같이 작업해보면 좋겠다는 분들에게 대부분 회사 통해서 시나리오 주고 출연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예리, 구교환은 제가 직접 연락했다. 한예리는 제 졸업작품에 출연해줘서 친분이 있어서 언젠가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한예리는 대본도 안 보고 하겠다고 해서 대본 보고 얘기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렵다'더라. 특별 출연인데 무언가 해야 했기 때문이다. '월드스타'를 이렇게 굴려도 되나 했다. 현장에서 열심히 해줬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살아가는 건 비극인 것 같다. 그럴 때 여행은 '맑은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 저는 '박하경 여행기'를 하면서 맑아진다고 느꼈다. '저래서 사람들이 여행가서 돈 쓰고 사람들을 보는구나' 했다. 억지로 끌고 가면서 만들지 않았다. 보다 보면 어딘가로 와있고 누군가를 만나서 드라마가 펼쳐진다. 맑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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