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조원대 투자에…K-콘텐츠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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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K-콘텐츠에 대한 3조원대 투자 계획에 콘텐츠주가 환호했다.
K-콘텐츠의 인기에도 지지부진했던 콘텐츠주의 반등을 이끈 건 이날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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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제작 투자, 구작 전파 등 다양한 방식”
쇼박스 11%대↑ 등 콘텐츠 관련주 줄줄이 상승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넷플릭스의 K-콘텐츠에 대한 3조원대 투자 계획에 콘텐츠주가 환호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서도 콘텐츠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086980)는 전 거래일 대비 11.46% 오른 3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 7.59%, 팬엔터테인먼트(068050) 6.05%, 스튜디오드래곤(253450) 1.51%, 초록뱀미디어(047820) 1.45%, 등 콘텐츠 제작 관련주는 일제히 빨간불로 마감했다.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에서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 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5억 달러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랜도스 CEO는 “이렇게 결정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투자는 콘텐츠 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뿐 아니라 기존 국내 콘텐츠를 매입해 전파하는 방식으로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넷플릭스의 투자 계획과 관련해 “‘오징어게임’처럼 직접 투자해서 만드는 형태뿐만 아니라 ‘미스터 션샤인’ 같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콘텐츠를 매입해서 전 세계에 전파하는 그 양도 꽤 된다. 그 양도 늘릴 것이라고 한다”며 “넷플릭스에서 투자가 들어온다는 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사서 전 세계에 유통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콘텐츠 대장주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최근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와도 협업을 체결하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확장해가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넷플릭스와 동시방영 및 오리지널 공급 계약 체결 후, 올해부터는 콘텐츠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방향으로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디즈니+와의 협업도 넷플리그솨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에 지난 3년 연간 8편 수준에서 늘어난 11편 이상의 동시방영 콘텐츠를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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