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수소차, 전기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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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이 빨라지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에도 드라이브가 걸렸다.
현대자동차가 주도해온 이 시장에 출사표를 낸 BMW는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라며 "BMW그룹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BMW그룹의 수소 기술 개발 총괄인 위르겐 굴트너 박사(사진)는 "장거리 주행이나 저온 환경에선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적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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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100대 생산해 시험운행
가격 낮춰 4~5년 뒤 양산 계획
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이 빨라지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에도 드라이브가 걸렸다. 현대자동차가 주도해온 이 시장에 출사표를 낸 BMW는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라며 “BMW그룹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4~5년 뒤에는 수소차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iX5 하이드로젠 데이’를 열고 BMW의 첫 수소차 파일럿 모델인 iX5의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iX5는 BMW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의 수소차 모델이다. 2011년부터 도요타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돌입한 BMW는 지난해 iX5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올 초에는 iX5 100대를 시범 생산해 세계 각국에서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iX5는 연료전지(170마력)에 배터리(231마력)를 보조로 해 통합 401마력의 출력을 낸다. 6㎏의 수소 탱크를 완충하면 약 50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충까지 3~4분이면 된다. BMW그룹의 수소 기술 개발 총괄인 위르겐 굴트너 박사(사진)는 “장거리 주행이나 저온 환경에선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적합하다”고 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수소차와 전기차를 함께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다. BMW에 따르면 수소차 배터리는 순수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10%면 생산할 수 있다. 굴트너 박사는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도 수소차와 전기차를 혼용할 때 40%가량 더 낮아진다”며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하면 더 효율적으로 탈탄소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와 함께 가야 할 길’이란 얘기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아직 성장이 크게 뒤처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2만690대에 불과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낮추기 위해 수소 충전소 설치 의무를 강화하는 등 수소경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은 수소차에 호재라는 평가다. BMW는 향후 수소 탱크 크기와 차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순수 전기차 수준으로 낮춰 수소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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