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ERA 10위’ 롯데, 악순환 막으려면 선발진 반등 절실

김현세 기자 2023. 4.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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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는 꾸준히 수혈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잇단 난조로 우려를 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롯데의 경기당 투수 기용은 5.11명으로 10개 구단 중 3위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2021시즌 도중 1군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치른 114경기(5.2명·1위)에선 젊은 투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려고 한 목적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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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트레일리·반즈·한현희(왼쪽부터).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는 꾸준히 수혈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잇단 난조로 우려를 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롯데의 경기당 투수 기용은 5.11명으로 10개 구단 중 3위다. 2년 전과 비슷한 수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2021시즌 도중 1군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치른 114경기(5.2명·1위)에선 젊은 투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려고 한 목적이 컸다. 김도규, 최준용 등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은 2022시즌에는 4.6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선발진이 거듭 난조를 보여 불가피하게 구원등판하는 투수가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5.48로 최하위다. 전체 이닝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선발진(ERA 5.52·9위)의 책임이 컸다. 불펜은 올 시즌 불펜투수를 효율적으로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WPA(승리확률기여합산)가 -0.52로 아직 음수여도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18~23일 한 주간 치른 6경기에선 WPA 1.42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김진욱, 김상수, 윤명준, 구승민 등의 고군분투와 2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최준용의 힘이 더해진 결과다.

불펜에는 퓨처스(2군)팀에서 재정비 중인 기존 필승조 김도규를 비롯해 신인 이진하 등 앞으로도 기대할 만한 전력이 더 있다. 반면 선발진은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한현희 등 현재의 5명이 롯데가 꾸릴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뛴 이인복은 지난겨울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당장은 복귀할 수 없고, 불펜에서 성공경험을 잘 쌓고 있는 김진욱을 성급하게 다시 선발진에 투입하는 것은 또 다시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악순환을 끊어야 하는 것은 결국 지금 선발진의 몫이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하는 투수는 사실상 나균안뿐이다. 나균안은 4경기에서 3승무패, ERA 1.75로 역투했다. 롯데의 전체 선발승 5승 중 나균안이 60%를 책임졌다. 나머지 2승은 한현희(13일 사직 LG 트윈스전·5이닝 5실점)와 반즈(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3실점 2자책점)가 챙겼는데, 타선의 득점지원이 주효했다.

올 시즌 롯데가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한 스트레일리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ERA 6.27로 몹시 부진했다. 2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선 만루 위기를 자초해놓고 1루수 고승민이 타구를 빠뜨리자 도리어 야수에게 감정을 드러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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