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모나코그랑프리 엉망될 수도"…佛연금개혁 파업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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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연금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는 에너지 산업 노조가 칸 국제영화제와 모나코 그랑프리 등 유명 국제행사의 전기를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산하 국가광업에너지연맹은 '행동과 분노의 100일'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프랑스 주요 노조는 5월 1일 노동절에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하면서 5월 3일을 '전국적인 분노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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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프랑스의 연금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는 에너지 산업 노조가 칸 국제영화제와 모나코 그랑프리 등 유명 국제행사의 전기를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산하 국가광업에너지연맹은 '행동과 분노의 100일'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7일 연설에서 향후 100일 간 프랑스 시민의 일상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연맹은 "마크롱은 100일간의 달래기를 약속했고, 우리는 그에게 100일간의 행동과 분노를 약속한다. 지금은 체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칸 영화제, 모나코 그랑프리(F1 경기), 프랑스오픈(테니스 대회), 아비뇽 페스티벌(연극 축제)은 어둠 속에 갇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회의에서) 우리는 숙고를 통해 확고하고 일치된 방침을 도출했고, 우리는 공격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CGT 에너지 노조 사무총장 패브히스 쿠두는 "행사 개최를 막으려는 게 아니다"라며 "시위 플랫폼을 갖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노조는 최근 실제로 전력을 무기로 삼은 적 있다.
지난주 에너지 노동자들이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몽펠리에 공항과 지역 학교 등의 전력을 끊은 것이다.
프랑스 연금개혁은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퇴직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기간이 2년이나 더 늘어난 데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퇴직 이후의 삶을 젊을 때 사회에 제공한 노동에 대한 대가로 여기는 프랑스에선 금기를 건드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 노조는 지난 3개월 간 철도 파업과 정유소 봉쇄, 거리 시위 등을 조직하며 연금개혁 반대 여론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중요 법안의 하원 표결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조항을 사용해 연금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며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키웠고, 지난 15일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프랑스 주요 노조는 5월 1일 노동절에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하면서 5월 3일을 '전국적인 분노의 날'로 지정했다.
일부 프랑스 연예계 스타들도 연금개혁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로르 칼라미, 조나단 코헨 등 300명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방적인 법안 통과 방식을 항의하고 법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해당 법안이 특히 여성 예술인에게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그들(여성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50세 이후 더욱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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