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서권역에 밀집된 업종은?...창업 준비 소상공인 주목

경기 남서권역 안산, 시흥 중심으로 공업지역 면적 넓어 산업단지가 크게 발달
과천, 광명, 안양 등 주거지역 면적 넓어 식료품, 의류 등 실생활 관련 업종 활성화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2023년 VOL.3 분석자료 캡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2023년 VOL.3 '경기도 남서권역에 밀집된 업종은?''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상원은 경기도 93개 생활밀접업종 기반으로 LQ(Location Quotien·입지계수)값을 활용해 경기도 남서권역(과천시, 광명시, 시흥시, 안산시, 안양시)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어떤 업종이 집중돼 있는지 살펴봤다.

입지 계수란 어떤 지역의 산업에 대해 전국의 동일산업과 비교, 상대적인 중요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그 산업의 상대적 특화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LQ가 '1'보다 크면 지역 내 해당 업종이 경기도 평균(1)에 비해 특화된 정도라 해석할 수 있다.

경기도 남서권역 전체로 볼때 특화된 업종은 '기숙사 및 고시원 운영업'이 LQ값 2.12점을 기록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가장 특화 정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반월 산업단지,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등 산업단지 근로자와 대학생 수요가 높은 영향으로 파악된다.

뒤를 이어 '식료품 및 의류 관련 업종'들도 활성화 중으로 분석했다. 과천, 광명, 안양 등을 중심으로 주거지역이 넓게 형성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과천시의 경우 남서울화훼단지로 인해 '화초 및 식물 소매업'의 운영 점포수가 경기도 평균보다 많고 특히 매출액 비중은 평균의 8.45배로 특화된 업종으로 나타났다.

광명시는 주거지역에 많이 분포해 있는 '기타 식료품 소매업', '한의원', '애완용품 소매업'의 매출액 비중이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의 경우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의 영향으로 '셔츠 및 블라우스 소매업' 매출액 비중이 경기도 평균보다 7.49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은계, 장현, 배곧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반경이 넓어지며 자전거 이용량이 늘어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도 특화도가 높게 나타났다.

안산시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안산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등 대학상권이 발달했고, 또한 반월 산업단지 등 전통적으로 공업지역도 발달해 대학생과 근로자 수요에 맞춘 '기숙사 및 고시원 운영업' 매출 비중이 경기도 평균보다 3.84배 높게 조사됐다.

안양시는 평촌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인구가 넓게 형성됐으며, 안양일번가로 대표되는 지하상가 쇼핑몰이 발달해 '여자용 겉옷 소매업' 매출이 경기도 평균 대비 5.69배 높게 나타났다.

조신 경상원장은 "과천시, 광명시, 시흥시, 안산시, 안양시가 위치한 경기도 남서권역은 산업단지, 신도시, 그리고 대학상권 등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지역이다. 특성에 따라 맞춤형 업종으로 영업기회를 분석하고 창업하는 것이 요구된다"면서 "상반기 중으로 이어지는 권역별 분석 연구보고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