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해 풍력발전 확대…러 에너지 의존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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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9개국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후 목표 달성과 러시아에 대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해에서의 풍력발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과 영국, 노르웨이가 벨기에의 해안 도시 오스텐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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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럽 9개국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후 목표 달성과 러시아에 대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해에서의 풍력발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과 영국, 노르웨이가 벨기에의 해안 도시 오스텐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9개국 정상들은 최근 북해에서 발생한 러시아 첩보선과 지난해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괴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해양 인프라를 방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해상 풍력 발전량을 현재 30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20GW로, 이어 2050년까지는 최소 300GW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풍력 발전이 유럽의 탄소 중립 추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를 무기로 '협박'하는 러시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으로 인해 우리가 더 많은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라고 말했다.
EU는 2050년까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풍력 터빈을 설치하는 데만 8000억유로(약 1179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재생 에너지 및 관련 그리드 인프라에 대한 규제 및 허가 과정을 가속하기 위해 관련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드 크로 벨기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해를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친환경 발전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될 전문 지식과 장비를 다른 곳이 아닌 유럽 스스로 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때때로 저지른 오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이 프로젝트를 해내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태양광 패널 시장을 장악 중이고 풍력 터빈 공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EU는 자체 산업을 육성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낮추려 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가 지역 에너지 공급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수송 라인은 유럽의 중요한 동맥"이라며 "우리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풍력에너지 산업 연합회인 윈드유럽(WindEurope)은 이번 정상회의가 제시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윈드유럽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이 충분한지 여부와 인력 부족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45개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에서 14GW를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0GW로 늘릴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30개의 풍력 발전 단지를 통해 8GW를 생산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2.8GW, 덴마크와 벨기에가 2.3GW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외 참여국들은 기존 설비를 통해 1GW 미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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