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쓴맛 토마토` 명예회복 나선 유통가

김수연 2023. 4.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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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방울토마토'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울토마토 농가를 돕기 위해 유통업계가 팔을 걷었다.

식중독 유발 방울토마토 논란이 일었던 문제의 토마토는 전량 폐기됐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방울토마토 소비에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방울토마토 소비 확대를 위한 할인판매 행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 역시 방울토마토 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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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토마토 피해 농가 지원
도매가 한달새 32.6% 급락
농협 내달 10일까지 30% 할인
이마트 방울토마토 100톤 매입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대추방울토마토 제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쓴맛 방울토마토'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울토마토 농가를 돕기 위해 유통업계가 팔을 걷었다. 전용매대를 꾸리고 특판을 진행하는 등 소비촉진에 나섰다. 식중독 유발 방울토마토 논란이 일었던 문제의 토마토는 전량 폐기됐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방울토마토 소비에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방울토마토 소비 확대를 위한 할인판매 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오는 26일까지 대추방울토마토 1㎏(1팩)을 2000원 할인해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2㎏짜리 대추방울토마토 1박스를 기존 1㎏ 상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스테비아대추방울토마토(500g), 스낵토마토(500g) 등을 '2팩+1팩'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의 경우, 이번할인 행사를 위해 산지에서 대추방울토마토 100톤가량을 매입했다. 롯데마트도 주차별 평균 매입량을 20톤에서 3배 이상인 60톤∼70톤가량으로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 촉진과 산지 물량 소진을 위해 추가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도 내달 10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토마토 특별할인판매전'을 한다. 행사 기간 대추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를 정상가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다. 수도권 소재 하나로마트에서는 행사 기간 토마토 전용 판매대를 꾸린다.

온라인 유통채널 역시 방울토마토 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 23일까지 충남 부여·논산, 전남 담양·화순, 전북 김제, 경기 화성 등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생산된 여러 품종의 토마토 400톤을 매입했다.

방울토마토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 이후 농가는 '쓴맛 방울토마토'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특정 품종(HS2106) 이외의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해 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소비는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당 5116원으로 한달 전(7591원)보다 32.6% 급락했다. ㎏당 9000원 가까이 형성됐던 도매가격은 이달 3일 7110원, 4일 6660원, 7일 5852원으로 계속 하락했다.

지난 17일에는 4896원을 기록하며 5000원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른바 '쓴맛 방울토마토 주의보'가 내려진 뒤 도매가가 하락한 것이다. 이달 방울토마토 수확기가 겹치며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도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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