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RA 영향 우려만큼 크지 않아…2분기까지 호실적"

정한결 기자 2023. 4.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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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상업용 전기차 비중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원자재값도 내리면서 적어도 오는 2분기까지는 호실적이 계속된다는 전망이다.

서 부사장은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이슈가 없어 생산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판매도 꺾이는 추세가 아니어서 2분기까지는 좋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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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상업용 전기차 비중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원자재값도 내리면서 적어도 오는 2분기까지는 호실적이 계속된다는 전망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우려하시는 만큼 IRA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IRA 세액공제 제외로 인한 판매 저하가 없는 수준까지 상업용 리스 차량 비중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서 부사장은 "리스차량 비중을 연초 5%에서 지난 3월 기준 35%까지 확대했다"며 "판매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심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 국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중국 OEM으로부터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여러가지 상을 휩쓸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우리 차의 캐릭터와 강점을 보고 현대차를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본부장도 "IRA로 미국 전기차 판매 우려가 있지만 현지 생산 시점을 앞당기고 상업용 리스 등으로 대응해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 몇년간 완성차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던 반도체 공급난이나 원자재값 급등이 사실상 꺾였다고 진단했다. 서 부사장은 "리튬·니켈 등 대부분이 지난해 하반기 고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추세"라며 "재료비 상승에 대한 우려는 멈췄고, 1분기 가격 하락 효과는 오는 2분기 이후 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난에 대해서는 "반도체 이슈는 국지적으로 남아있지만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벗어났다"며 "4월 사업계획 생산 목표를 100% 달성하고 5월을 포함한 2분기에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적어도 2분기까지는 호실적이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4.7%, 86.3% 오른 수치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인 2조9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서 부사장은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이슈가 없어 생산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판매도 꺾이는 추세가 아니어서 2분기까지는 좋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국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이자율 상승이 멈췄다고 보기 힘들다"며 "하반기에 벌어질 경기 침체 예상도 완벽히 사라지지 않아 하반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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