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전국 땅값 하락…제주 울고 강원 웃었다

김희수 2023. 4.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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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3·4분기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전국 땅값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토지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0.05% 내렸다.

분기별 전국 지가변동률 내림세는 2010년 3·4분기(-0.05%) 이후 약 13년 만이다.

다만, 지난 3월 월간 전국 지가는 전월 대비 0.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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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010년 3·4분기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전국 땅값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토지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0.05% 내렸다. 지난해 4·4분기(0.04%) 및 전년 동기(0.91%) 대비 각각 0.09%p, 0.96%p 낙폭이 발생했다. 분기별 전국 지가변동률 내림세는 2010년 3·4분기(-0.05%) 이후 약 13년 만이다.

1·4분기 지역별 지가변동률은 수도권 -0.06%, 지방 -0.03%로 수도권의 내림세가 컸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0.29%)의 하락률이 가장 심했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대전(-0.06%)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0.06%), 경남·충남(0.04%), 경기(0.01%) 등 4곳은 오름세를 보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제주도는 중국인 투자 등 상업용 토지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며 "금리인상 영향력은 주택용보다 상업용에서 더 크기 때문에 땅값 하락세가 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는 수도권 거주자의 별장 용도로 토지 수요가 있고 원주·춘천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선방하고 있어 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3월 월간 전국 지가는 전월 대비 0.01% 올랐다. 작년 10월(0.08%)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5개월간 전국 월간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11월 -0.01%, 12월 -0.03%, 올해 1월 -0.04%, 2월 -0.02%, 3월 0.01%로 U자형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김 수석위원은 "토지가격은 주택시장과 연관된다"며 "주택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상승전환하며 낙폭을 줄이는 만큼 땅값 역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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