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억 버는 작품 900편…아마존 안두렵다"

정지은 2023. 4. 25.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웹툰이 10년 만에 연간 거래액이 2조원에 달하는 '메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28년까지 '1억원 작품' 숫자를 연 2000편으로 늘리는 것이 네이버웹툰의 목표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 이상 IP 사업 매출을 내는 작품을 연 500개 이상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른 콘텐츠 분야와도 경쟁하며 시간(콘텐츠 소비시간)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10년 만에 PPS 거래액 연 2조
드라마·영화 등 IP 사업 확장
"1억 매출 작품 2000편으로 확대
2~3년 내 미국 증시 상장도 검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웹툰이 10년 만에 연간 거래액이 2조원에 달하는 ‘메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히트 지식재산권(IP)’ 반열에 오른 작품도 수두룩하다. 1억원 이상 결제된 작품이 2013년 한 편에서 지난해 904편으로 급증했다. 2028년까지 ‘1억원 작품’ 숫자를 연 2000편으로 늘리는 것이 네이버웹툰의 목표다.

수익 창출 시스템 강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는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의 성과와 미래 계획 등을 공개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은 시장을 이끄는 선두 주자”라며 “최근 웹툰사업 진출을 선언한 아마존, 애플 등과의 경쟁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웹툰은 단순 콘텐츠 프로바이더(제공사)나 퍼블리셔(발행사)가 아니라 많은 창작자와 독자를 보유해 함께 수익을 창출한다”며 “후발주자가 단번에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2013년 도입한 창작자 수익모델 프로그램인 ‘PPS(페이지 프로핏 셰어)’ 효과를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PPS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사업 수익 등을 합한 개념이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PPS는 2조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콘텐츠 유료 판매 규모가 10억원이 넘는 작품은 136편, 100억원을 초과한 작품은 5편이었다.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PPS에 연동한다. ‘중박’ 소리를 듣는 작품을 내면 대기업 간부, ‘대박’으로 분류되는 히트작을 선보이면 임원급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웹툰에 실력 있는 창작자가 몰려 있는 배경이다. 김 대표는 “연 판매액이 1억원 정도 되는 작품이라면 6000만~7000만원이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수입이라고는 원고료뿐이던 창작자 생태계가 크게 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해외 증시 입성이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간 세계적으로 더 많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2~3년 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IP사업 기회 발굴 집중

네이버웹툰은 이날 PPS 의미를 ‘페이지 프로핏 셰어’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셰어’로 바꾼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엔 웹툰·웹소설 플랫폼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게 중심이었다”며 “앞으로는 IP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상물을 만들 수 있는 웹툰 IP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돼 비영어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웹툰 ‘지옥’ ‘스위트홈’도 잇따라 드라마로 제작됐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 이상 IP 사업 매출을 내는 작품을 연 500개 이상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른 콘텐츠 분야와도 경쟁하며 시간(콘텐츠 소비시간)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판교=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